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는 심리다'라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중수 총재는 23일 "과거에 비해 경제를 보는 시각이 실물보다는 경제에 대한 기대(expectation)이나 신용도(rating) 등이 압도를 한다"며 "절벽효과(cliff effect)가 크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경제 전문가들을 초대해 개최한 '5월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요즘은 소식이 모두 외국에서부터 온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어제의 경우 일본 신용등급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이슈였다"고 했다.
그는 전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경제전망치를 3.5%에서 3.3%로 내린 것과 관련 "세계경제가 불확실한데 두세 달마다 전망을 바꾸려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가 언급한 '절벽효과'와 관련,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말씀하신대로 최근의 유럽재정 위기가 촉발된 것은 그리스의 선거 연정이 제대로 안되면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작은 사건 하나가 위기를 촉발했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상태에서 임시방편으로 (문제를) 덮어놓으니 어떤 사건이 터지면 연쇄적인 반응이 오는 것"이라고 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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