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심리 파고든 '인포데믹', 출처 꼭 확인해야...황당하면서도 '치명적'
불안 심리 파고든 '인포데믹', 출처 꼭 확인해야...황당하면서도 '치명적'
  • 임은주
  • 승인 2020.03.2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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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연령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가짜 정보인 '인포데믹'이 판치고 있다. 황당하고 효과도 없을뿐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한 정보들이 카카오톡,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까지 나서서 위험성을 경고했다.

인포데믹이란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pidemic)의 합성어로 '정보감염 현상'을 뜻한다. 코로나19에 대한 과도한 우려와 집착은 불필요한 공포와 불안을 유발하며 쉽게 잘못된 정보를 맹신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인포데믹의 대표적 사례로 7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도 한 교회에서는 소금물을 분무 사건과 '메탄올(공업용 알콜) 중독사고'를 들수 있다. ‘소금물이 코로나 19에 좋다’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예배를 온 사람들 입에 소금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기 남양주의 한 가정집에선 공업용 알코올을 집안 곳곳에 뿌려 메탄올 중독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소독을 위해 메탄올과 물을 9대 1 비율로 섞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메탄올 흡입시 시신경 및 중추신경 장애를 일으키며 많은 양을 흡입할 경우 사망 이르는 등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 보드카나 식초 등이 소독제 역할을 한다며 손바닥에 문지르거나 소독제처럼 스프레이로 집안을 뿌리기도 한다. 또 의사가 알려준 방법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후 마스크를 치약으로 닦아서 재사용한 경우가 나오고 있다. 또 항생제나, 양파, 쑥뜸이 효과가 있다는 정보 등도 온라인에 다수 올라와 있다.

이같은 인포데믹 확산이 빠르게 확산되자 방역당국이 위험성 경고에 나섰다. 지난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는 바이러스보다도 더 위험할 수 있다"며 "반드시 주변 사람의 소문, SNS, 유튜브 등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출처가 신뢰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KATOM)는 최근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다루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KATOM은 ▲정보 출처 확인하기 ▲미디어 생산자의  관점에 따라 정보왜곡이 있는지 여부 확인하기 ▲의학정보는 전문가의 견해인지 확인하기 ▲특정 지역·집단에 대한 차별·혐오 표현은 걸러서 보기 ▲부정확한 소문·거짓정보 공유하지 않기 ▲미디어 이용시간을 정해놓고 휴식시간 갖기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방대본 역시 코로나19와 관련된 의심스러운 정보를 접했을 경우 우선적으로 출처를 확인하고, 방역당국의 공식 누리집 및 감염병전문상담 콜센터 '1339'를 통해 사실여부를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