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명 넘는 자가격리자 '15일 투표한다'...경증환자는 '10~11일 사전투표'
5만명 넘는 자가격리자 '15일 투표한다'...경증환자는 '10~11일 사전투표'
  • 임은주
  • 승인 2020.04.1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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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증 환자들이 생활치료 받고 있는 중앙교육연수원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10일 경증 환자들이 생활치료 받고 있는 중앙교육연수원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정부가 코로나19 차단을 막기 위해 자가격리 중인 유권자들에 대해서도 오는 15일 총선 투표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인 방침은 오는 12일 공개할 방침이다.

10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자가격기 중인 유권자에 대해 15일 본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침으로 결정하고 (관계부처) 협의가 진행됐다"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관련 기관·부처에서 실무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가격리 유권자에 대해서는 사전투표(10∼11일) 참여 방안도 검토했으나, 방역상 위험이 과도하고 관리가 매우 쉽지 않다는 판단으로 제공(허용)하지 못하고, 본 투표에 참여하는 방침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본 투표) 경우, 일반 유권자들과는 동선이나 시간대를 분리하고 감염 예방을 위한 여러 조치가 수반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협의 후 12일 브리핑에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인 유권자들과는 동선이나 시간대를 분리를 하고 감염예방을 위한 여러 가지 조치들이 수반될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 기준 자가격리자는 총 5만4583명이다. 이 중 해외유입으로 인한 자가격리자는 4만7015명이다 

한편 경증환자들이 치료받고 있는 생활치료센터에는 이날 8시부터 야외에 특별 사전투표소가 마련돼 사전 투표가 실시됐다. 현재 8개소에 설치된 생활치료센터에는 총 466명이 머물고 있다. 많은 곳은 126명, 적은 곳은 6명이 있으며 1개소당 평균 58명이 입소해있다. 10일~11일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은 마스크와 비닐 가운, 장갑을 착용한 뒤 동선이 겹치지 않는 상태로 1명씩 투표 사무원들의 안내를 받아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투표 후에도 선거관리원이 투표를 마친 입소자를 복귀시킨다.

참관인을 포함한 투표 사무원들은 고글이 포함된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사전투표 업무를 본다. 입소자들의 투표가 종료되면 투표장을 방역 처리한다. 그 후에 의료진과 행정인력이 투표를 하게 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