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친노' 맞지만 차별화 강조
김두관, '친노' 맞지만 차별화 강조
  • 신민주 기자
  • 승인 2012.06.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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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잠룡인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4일 "나는 친노(親盧)는 맞지만 (故 노무현 대통령의) 패밀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민주통합당 유력 대권주자인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2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지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재인 상임고문이나 이해찬 당대표 후보는 노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계승하는 측면에서 친노이고 더 좁히면 그렇게(패밀리) 부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나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정치적 연대를 했는데 나름대로 작은 지역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한 거라 처음부터 노 대통령과 함께 한 참모들과는 조금 다른 삶의 궤적이 있다"라고 그 근거를 밝혔다.

김 지사는 '노무현 Again이 아니라 Beyond노무현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 데 이 역시 친노세력들과의 차별화를 위한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런 건 아니다"라며 "참여정부의 공은 공대로 승계하되 과가 있다면 그것을 뛰어넘자는 뜻이다"라고 말해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이 후보가 '당내경선에서 김 지사와 김한길 후보가 연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얘기한데 대해서는 "그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나는 엄정 중립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부정했다.

김 후보는 노 대통령에 반대해 탈당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이 함께한다면 어울리지 않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지적은 여러차례 들은 바가 있다"면서도 "대의원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것이라 본다"고 마무리해 본인의 생각을 밝히진 않았다.

김 지사는 '차차기 대신 차기 대통령 선거에 나서게 된 계기'에 대해 "아직 최종 결심을 하지 않아 예단해 말하긴 어렵지만 진보진영의 입장에서 보면 차기 국정은 매우 중요하고 우리 입장에서 본다면 (지금은)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반드시 막아야할 상황이다"라며 "대선승리를 위한 과정 속에서 많은 분들이 권하기도 했고 자제를 요청하기도해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출마시기에 대해서는 "민선 5기 임기의 절반이 지나는 시점이 6월 말이고 투자와 관련한 중국출장 등도 예정된 상황이다"라며 "결심을 하게 된다면 6월 일정을 정리한 7월쯤 가능하지 않을까싶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여러 대선 주자들이 많이 있지만 정말 서민의 입장에서 성공한 서민정부를 구상하고 비전을 준비하는 후보를 보지 못했다"며 "삶의 궤적 속에서 서민과 경제적 약자들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