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맥주사려는데, 신분증이 없다?..."모바일로 인증하세요"
편의점 맥주사려는데, 신분증이 없다?..."모바일로 인증하세요"
  • 임은주
  • 승인 2020.06.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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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편의점에서 술, 담배 등 구입시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신분 확인이 가능해 진다. 이 서비스는 이동통신 3사가 공동운영하는 패스(PASS)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23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이동통신 3사와 함께 모바일로 운전면허증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CU가 22일부터 시작했고, GS25는 24일부터 시작한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9월 규제 샌드박스 심의를 통해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임시 허용한 것으로, 9개월 만에 처음 실생활에 적용된 것이다.

이 서비스는 이동통신 3사가 공동운영하고 있는 PASS(패스) 앱을 기반으로 한다. PASS 앱은 3000만이 사용하는 본인 인증 서비스로 휴대폰 내 안전 영역에 암호화한 정보를 저장해 위변조·탈취가 불가능하다.

서비스 사용을 원하는 고객은 패스 앱을 실행한 후 본인인증(지문, 안면인증·6자리 핀번호), 면허증 촬영, 본인 회선 명의 인증과 기기 점유 인증 등 과정을 통해 면허증을 등록하면 된다.

앱을 실행하면 기본 화면에 운전면허증 사진, 인증용 QR코드 바코드만 노출돼 생년월일, 주소 등 기존 신분증과 달리 불필요한 개인정보 노출이 일어나지 않는다.

PASS 앱에서 지문이나 핀 번호로 면허증 진위 및 신청자 동일인 여부가 확인되어야 등록이 돼 신분증 도용과 개인정보 유출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또 바코드 등 표출되는 화면에 캡처 방지 기술을 적용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코드를 초기화해 도용에 따른 위험도 낮췄다.

PASS 앱에 저장된 신분 정보는 POS 시스템과 경찰청, 도로교통공단의 운전면허정보 자동 검증 시스템과 실시간으로 연동돼 별도 단말기 없이 상품 결제 중에도 고객의 미성년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이로 인해 편의점에서 술, 담배 등 성인 인증이 필요한 상품 판매 시 모바일에 저장된 QR코드나 바코드 스캔으로 보다 빠르게 신분 확인을 할 수 있다.

편의점업계는 신분 확인 절차가 보다 간소화되고 근무자와 고객 간 불필요한 오해 없이 명확하게 본인 인증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전국 CU편의점, GS25편의점 사용을 시작으로, 오는 7월부터는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도 운전면허증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경찰청이 교통경찰 검문 등 일선 경찰행정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