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미리스틸알코올'
[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미리스틸알코올'
  • 이지원
  • 승인 2020.06.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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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스틸알코올', 나쁜 성분일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화장품에 사용된 '알코올' 성분은 매서운 눈초리를 받기 십상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알코올 성분의 경우 극심한 자극을 남기며, 피부의 수분을 빼앗거나 피부를 화끈거리게 만들기 때문이죠. 

하지만 모든 알코올 성분이 피부에 치명적은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몇몇 알코올 성분은 건조한 피부에 보습을 선사하거나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기도 하는데요. 

알코올의 진실과 거짓, 여러분들은 얼마나 알고 계셨나요? 데일리팝이 소개할 낯선 성분, '미리스틸알코올'입니다. 

민감성이나 건성 피부의 경우에는 휘발성 알코올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알코올은 화장품에 많이 사용되는 만큼 사용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거운 성분 중 하나입니다. 보통 알코올의 경우에는 피부에 닿는 즉시 액체에서 기체로 빠르게 증발하며 건조함을 유발하거나,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피부 장벽을 파괴하기 때문이죠. 이러한 특성을 지닌 알코올은 '휘발성 알코올'로, 피부의 청량감을 부여하거나 피지 컨트롤 및 모공 케어를 위해 사용되곤 합니다. 

휘발성 알코올이 함유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피부를 건조하게 하거나,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피부 장벽을 약하게 만들 수 있는데요. 이때 주의해야 할 휘발성 알코올은 에탄올, 변성알코올, 세테아릴알코올, 스테아릴알코올, 벤질알코올 등이 해당됩니다.

단, 모든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것은 아니니 피부 타입 및 용량을 고려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죠. 때문에 휘발성 알코올의 경우 민감성이나 건성 피부로 고민 중이신 분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화장품업계에서는 '알코올 프리(Alcohol-free)'라는 명칭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등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알코올 프리 제품은 민감성 피부를 지닌 소비자들을 저격하며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알코올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모든 화장품을 경계하기는 것은 이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알코올이 존재하며, 모든 알코올 성분이 화장품에서 동일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 중에서는 물론 우리 피부에 좋은 효과를 부여하는 알코올 성분도 있으며, 어떤 성분이느냐에 따라 피부에 도움을 주거나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미리스틸알코올은 고급 알코올 중 하나로, 크림이나 마스크팩 등에서 보습 성분으로 사용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렇다면 미리스틸알코올은 우리 피부에 어떤 효과를 부여할까요? 미리스틸알코올은 휘발성 알코올이 아닌, '고급 알코올'에 속하는 알코올 중 하나입니다. 

고급 알코올에는 ▲미리스틸알코올 ▲라우릴알코올 ▲세틸알코올 ▲스테아릴알코올 ▲세테아릴알코올 등이 해당됩니다. 해당 성분들은 크림이나 마스크팩 등에서 유화제, 혹은 유연제와 같은 보습 성분으로 사용되곤 하죠. 또한 휘발이 되지 않는 고급 알코올은 피부에 자극이 적은 것은 물론, 피부 세포 사이에 유분을 공급해 피부 세포 활동의 윤활유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요.

특히 미리스틸알코올은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보습 기능을 톡톡히 하는 알코올입니다. 성분 자체가 매우 가볍기 때문에 많은 화장품에 사용되고 있으며, 고급 알코올 중 대표격으로 꼽히기도 하는 성분이죠. 

해당 성분의 경우 EWG 2등급을 부여받으며 안전한 성분임을 인정받은 성분입니다. 더불어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미리스틸알코올을 포함한 합성 지방알코올을 식품첨가물 목록에 포함시켜 다목적 식품첨가제로 식품에 직접 첨가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미국화장품원료검토위원회(CIR) 전문가 패널에 의해 안전성을 인정받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 하더라도 무조건적인 맹신은 금물! 특히 미스트릴알코올의 경우 지방족알코올인 만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에는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어 지성, 여드름성 피부를 가진 분들이라면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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