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 "코로나19로 회식 참여 스트레스 감소"
직장인 10명 중 6명, "코로나19로 회식 참여 스트레스 감소"
  • 이예리
  • 승인 2020.06.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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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요즘 많은 직장인들은 직장 내 회식을 꺼려하거나, 회식 참여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더욱이 개인적 성향이 강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중요시하는 태도가 뚜렷한 젊은 직장인의 경우 회식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도 엿보인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회식문화'와 관련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당수 직장인들이 직장 내 회식을 꺼려하거나, 회식 참여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회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매우 뚜렷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귀찮고, 불편하고, 피하고 싶은 회식

우선 기본적으로 직장인들은 '회식'이라고 하면 일단 거부감부터 많이 느낀다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평소 회식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귀찮고(53.4%, 중복응답), 불편하며(44.8%), 피하고 싶다(41.2%)는 부정적 감정을 주로 많이 토로한 것이다. 딱 잘라 '싫다'(25.8%)고 말하는 직장인들도 4명 중 1명이었다. 회식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투영하는 모습은 특히 여성과 젊은 층에서 뚜렷했으며, 직급별로는 '대리급' 직장인들이 회식을 꺼려하는 태도가 가장 강해 보였다. 

직장인들이 직장 내 회식에 거부감을 갖는 이유로는 불편한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62.6%, 중복응답)과 상사의 기분을 맞춰야 하는 상황(53.9%) 및 개인시간의 침해(53.9%)를 주로 많이 꼽았다. 특히 개인시간에 대한 침해 때문에 직장인들이 회식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인식은 젊은 층에서 더욱 강한 편이었다. 

전체 81.8% "회식을 자제하는 분위기 커졌다"

전반적으로 현재 다니는 직장의 '회식문화'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렸다. 회식문화가 마음에 드는 편이라는 직장인(50.2%)과 마음에 들지 않는 편이라는 직장인(42.7%)이 비슷한 수준으로, 다만 긍정적인 평가가 좀 더 우위에 있었다. 현재 직장 내 회식문화가 마음에 든다는 평가는 상대적으로 남성과 40대~50대, 그리고 높은 직급에 있는 직장인에게서 많이 나왔다.

재직중인 회사의 회식문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직장인들은 주로 술을 강요하지 않는 분위기(44.6%, 중복응답)와 회식이 비교적 일찍 끝나는 분위기(40%)를 이유로 많이 꼽았다. 반면 현재 다니는 회사의 회식문화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직장인들은 회식이 업무의 연장 같다(49.6%, 중복응답)는 불만을 가장 많이 토로했다.

한편 코로나19의 확산은 직장 내 '회식문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대부분(81.8%)이 회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커졌다는데 공감을 했으며, 예전보다 회식을 꺼리는 팀원·부서원이 많아졌다고 느끼는 직장인이 64.4%에 달한 것이다. 이렇듯 코로나19 때문에 회식을 자제하거나, 축소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직장인 10명 중 6명(59.2%)은 회식 참여에 대한 스트레스가 감소한 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내심 코로나19 사태로 회식이 줄어든 것이 반갑거나, 좋다고 말하는 직장인도 절반 가량(51.4%)에 달했다.


 
(데일리팝=이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