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구독하신 화장품 도착했습니다" 뷰티업계, 구독경제 전쟁 돌입
[이슈&트렌드] "구독하신 화장품 도착했습니다" 뷰티업계, 구독경제 전쟁 돌입
  • 이지원
  • 승인 2020.06.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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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소비 철학 변화와 ICT 디지털 기술의 발달이 맞물리며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구독경제란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제공해 주는 신개념 유통 경제를 뜻한다. 과거에는 단순히 금액 지불 후 정기 배송을 받던 형태만을 일컫던 구독경제는 최근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나 전문가가 직접 아이템을 골라주는 아이템을 공급 및 렌탈하는 개념으로 그 형태가 변화하는 추세다. 

특히 자신이 구독한 아이템을 언제든지 소비자가 선택해 바꿀 수 있다거나, 별다른 규제 없이 구독을 취소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으로 손꼽힌다.

과거의 구독경제가 신문 구독에만 그쳤다면 최근에는 영화나 음악 같은 미디어 콘텐츠는 물론 식품, 패션, 건강식품, 자동차 등 소비생활과 밀접한 분야 전반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뷰티업계의 구독경제 서비스다. 가격대가 있는 화장품들의 미니어처 제품들을 한 데 모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가 하면 꾸준히 필요한 마스크팩을 매달 자동으로 보내 주거나, 매일 다른 피부 상태에 따라 제품을 맞춤 배송해 주기도 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크고 작은 뷰티업계들이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뷰티 구독 서비스란 화장품을 신문이나 잡지를 구독하듯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회원제 서비스를 말한다. 뷰티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은 매월 부담 없는 가격에 뷰티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으며, 다양한 화장품 제품을 매달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바쁜 현대 여성들에게 화장품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특히 뷰티 구독 서비스는 정기적으로 피부상태에 맞는 화장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고, 뷰티기업들에게도 신제품의 효과적인 유통채널이 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뷰티 구독 서비스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은 2011년 론칭한 '글로시박스'다. 글로시박스는 매달 새로운 화장품을 신문처럼 받아볼 수 있는 뷰티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며 색다른 서비스로 초기의 구독 경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글로시박스를 필두로 미미박스와 겟잇박스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생겨났으며, 이들은 값비싼 화장품을 미니어처 사이즈로 작게 만들어 저렴한 가격에 화장품을 체험할 수 있게 하거나 전문가들이 엄선한 신상품들을 박스 하나에 골라 담으며 뷰티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뷰티 구독 서비스에도 변화가 생겼다. 글로시박스와 미미박스 등이 1세대 뷰티 구독 서비스였다면, 최근에는 조금 더 발전한 2세대 뷰티 구독 서비스가 생겨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다시 한 번 끌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과거 1세대의 서비스가 박스 안에 랜덤으로 화장품을 넣어 배송해 주는 '뷰티 박스'의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소비자 개개인의 선택에 맞춘 서비스가 인기다.

본래 뷰티 구독 서비스가 큐레이션 서비스에 집중했던 과거에서 2세대로 넘어오며 개인의 피부 타입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즉 '개인화'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 뷰티업계에서도 구독 서비스 전쟁에 돌입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스테디 홈페이지에서 캡처)

뷰티 구독 서비스의 성장세에 최근에는 대기업도 뛰어들었다. 뷰티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의 기업이 뷰티 구독 서비스 시장의 선점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7년 10월, 브랜드 '스테디'를 론칭 후 마스크팩 정기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1일 1팩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5일 동안 4단계로 구성된 마스크팩을 직접 집으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로 밀레니얼 소비자들에게 눈길을 끌었다. 

스테디는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제품과 각 피부 고민에 맞춘 솔루션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들은 ▲보습과 탄력을 관리할 수 있는 '하이드레이팅플랜' ▲피부톤을 밝혀 주는 '브라이트닝플랜' ▲강력한 영양보습을 선사하는 '너리싱 플랜' 등 3가지 구성 중 원하는 플랜을 선택 후 주문 수량과 배송횟수, 배송주기를 설정하면 이용 가능하다.

LG생활건강은 2017년 8월부터 남성 직장인을 타겟으로 구독화장품 전략을 펼치고 있다. 브랜드 '스트라입스'와 손을 잡고 선보인 그루밍 박스는 제품 교체 시기에 맞춰 두 가지 세트가 2개월 단위로 배송되며, ▲올인원 로션 ▲딥클렌저 ▲면도기 키트 ▲쉐이빙 크림 등 남성에게 필요한 10가지 제품으로 구성된다. 특히 직업과 성향, 취향 등 약 6만여 명에 달하는 스트라입스의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추천된 제품으로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애경산업은 스킨케어 브랜드 '플로우(FFLOW)'를 통해 맞춤형 기초 제품을 배달한다. 소비자들은 피부 진단을 통해 피부 상태와 용도에 맞는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으며, 해당 제품은 2주에 한 번씩 소용량으로 정기배송 받을 수 있다.

뷰티 구독 서비스는 스타트업에게도 성공의 활로로 꼽힌다. (사진=먼슬리 코스메틱 홈페이지에서 캡처)

뷰티 구독 서비스는 스타트업에게도 새로운 성공의 활로로 꼽힌다. 제품을 배송만 하면 되는 구독 서비스는 별도의 오프라인 매장을 갖추거나 H&B스토어에 입점할 필요가 없다. 또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생 뷰티 브랜드라 하더라도 개성이나 제품 경쟁력만 뛰어나다면 굴지의 뷰티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고객 다수를 상대하고 있는 대기업과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고객 개개인에게 딱 맞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이며 개성을 부여했다.

스타트업 '톤28'은 소비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피부 진단을 신청할 시 오프라인을 통해 고객의 얼굴 부위별(T존, O존, U존, N존) 피부 데이터를 측정한다. 이후 기후 알고리즘을 예측해 제품을 맞춤 제조해 10일 안으로 고객에게 배송해 주는 시스템이다.

이들은 천연성분을 기본으로 사용하며 화학방부제와 인공향, 인공색소는 배제한 반면 천연 유래 보존제와 천연 유화제를 최소한으로 첨가했다. 개인화 시대 및 언택트 트렌드, 밀레니얼 세대의 가치소비를 적절히 아우른 시스템을 선보인 것이다.

스타트업 '먼슬리 코스메틱' 역시 피부 상태에 따른 제품을 제조해 정기적으로 배송해 준다. 오프라인에서의 피부 진단을 진행하는 톤28과는 달리 먼슬리 코스메틱은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피부 진단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의 제품은 ▲지성, 중성, 복합성지성, 복합성건성, 건성, 악건성 등 '6가지 피부 타입' ▲트러블 및 붉은톤피부, 피부탄력, 피부트러블자국, 탁한피부톤, 기미 및 주근깨, 피부모공, 주름, 팔자주름 및 꺼짐 등 '8가지 피부 고민' ▲성별을 선택해 주문이 가능하다.

해당 제품 역시 화학성분을 배제하고 피부에 유익한 자연 유래 추출물 베이스와 기능성 원료를 사용해 만들어지며, 매달 기능성 화장품을 집 앞까지 배송받을 수 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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