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올해 2번째 최대 낙폭 하락
뉴욕증시, 올해 2번째 최대 낙폭 하락
  • 최창일 기자
  • 승인 2012.06.2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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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올해 들어 두번째 큰 낙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을 비롯해 믿었던 중국과 독일마저 실망스러운 제조업 지수를 발표하면서 세계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확산됐다.

다우지수는 21일(현지시간) 전일대비 250.82포인트(1.96%) 하락한 1만2573.5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 (S&P) 500 지수도 30.18포인트(2.23%) 내린 1325.51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71.36포인트(2.44%) 급락한 2859.09로 마감했다.

제임스 맥도날드 노던트러스트코프 최고투자전략가는 "경제의 모멘텀이 사라졌다"며 "중국과 미국의 경제둔화 정도가 관건이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부양안은 '미적지근하다'는 실망감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연준이 추가적인 부양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지만 실행에 옮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각국에서 잇따라 부진한 경제지표를 발표하면서 시장에서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기대보다 개선 속도가 크게 느린 것으로 나타났고 필라델피아 지역의 경기는 예상보다 크게 악화됐다. 주택거래도 줄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6일까지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건수가 38만7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8만3000건보다 많은 것이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이 지역의 6월 제조업지수가 -16.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5.8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만에 최저치다. 전문가 예상치 0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중국과 유로존 경기도 위축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SBC가 조사하는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8.1로 5월 확정치 48.4보다 떨어진 것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 조사업체인 마킷은 유로존의 제조업·서비스업 종합 PMI가 6월에 4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과 같은 수준으로 전문가 전망치 45.5를 소폭 상회하는 것이지만 5개월째 50을 밑돌며 경기 위축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