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는 소비지향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소비를 촉진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광고가 사람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건 이미 검증된 사실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광고로 만연하는 소비지상주의 문화는 잘못된 소비 습관과 경제관념 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적 문제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일회용 소비 문화가 자리 잡으며 심각한 환경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언제나 광고에 호의적인 건 아니라고 한다.
소비자들의 행동이 점차 진화하며 미니멀리즘과 같은 절제하는 소비 습관이 인기를 끌며, 광고 차단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등 광고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릴 수 있는 방법 5가지 팁, 밸류챔피언에서 소개한다.
광고에 현혹되지 않기
미디어와 완전히 담을 쌓고 살지 않는 이상 광고를 아예 보지 않고 지내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사람들의 소비 욕구를 부추기는 것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존재하며, 그 중 감성 마케팅은 사람들의 오감을 자극해 이성보다는 감성에 따른 불필요한 소비를 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유년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패스트푸드점의 특유의 냄새, 상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흥분과 열정을 상징하는 빨간색 활용 등이 감성 마케팅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광고를 접할 때마다 해당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어떤 전략을 이용해 어필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또한, 물건을 사기 전 이게 정말 나에게 필요한 물건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쇼핑을 하면 지금 당장은 스트레스가 풀리고 즐거울 수 있으나, 이 옷을 사게 되면 정작 몇 번이나 입을 수 있을지 등의 현실적인 질문을 던져 충동구매를 자제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러한 합리적인 소비 습관을 이어가게 되면, 나중엔 정말 아끼는 물건들만 남게 되며 지출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가진 것에 대해 더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물론 이러한 습관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건 아니지만 오늘부터라도 충동구매를 줄이고 계획적인 소비를 실천해 합리적인 소비 패턴을 만들어가는 게 장기적 저축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쇼핑 실천하기
최근 몇 년 동안 패스트패션은 여러 비윤리적인 문제를 야기하며 논란의 중심에 서곤 했다. 패스트패션 산업은 노동력 착취뿐만 아니라 환경 오염의 주요 원천으로 꼽히며, 빠른 턴어라운드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소비주의를 조장하고 있다. 이러한 패스트패션의 대안책으로 지속 가능한 패션이 떠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지속 가능한 쇼핑을 실천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으로는 기성 브랜드 대신 빈티지샵을 이용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빈티지 패션의 1번가, 동묘시장이 패셔니스타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
핸드메이드 브랜드, 빈티지숍 또는 중고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 외에도 업사이클링이 지속 가능한 쇼핑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의류 폐기물 또는 훼손된 섬유를 이용해 새로운 패션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과정을 뜻하는 업사이클링은 의류 폐기물 문제에 적극 참여하는 건 물론 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재창조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패션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신 전자제품에 대한 욕심 버리기
IT 회사들은 매년 최신 기술과 디자인을 탑재한 전자 제품들을 출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쉴 새 없이 새롭게 출시되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보며 최신 모델로 바꿔야만 할 것 같은 사회적 압박감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산 지 일 년도 채 안 된 멀쩡한 스마트폰을 굳이 바꿔야 할 이유가 있을까? iPhone 11(64GB)의 공식 가격은 99만원이며, iPhone 11 Pro(512GB)는 무려 187만원에 이른다. 여기서 매년 업그레이드할 경우, 추가 비용이 더해지게 된다. 최신 기기에 대한 욕심만 내려놔도 매년 적지 않은 돈을 저축할 수 있다.
공식 웹사이트 또는 매장에서 리퍼비쉬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알뜰 소비의 한 가지 방법이다. Apple 리퍼비쉬 제품의 경우, 신제품 대비 최대 15% 할인된 가격으로 새것과 다름없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리퍼비쉬 제품을 구매하든 새 제품을 구매하든, 돈을 좀 더 추가해 추가 보증 서비스를 들어놓는 것 또한 훗날 예상치 못한 큰 지출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양보단 질에 집중하기
제품을 구매할 때 돈을 더 주더라도 좀 더 오래가고 튼튼한 걸로 구매하는 게 더 경제적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라면 말이다. 저렴한 재료로 만든 제품은 빨리 닳기 마련이므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많은 비용이 들기 마련이다. 데일리로 입을 수 있는 편한 청바지, 오래 신을 수 있는 운동화, 매일 밤 숙면에 도움을 주는 편한 매트리스 등 질 좋은 제품이 당장은 비싸게 느껴질지 몰라도 그만한 값어치을 하는 합리적인 투자가 될 것이다.
소비지상주의에 구애받지 않는 좋은 방법으로는 최소 5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세일 기간을 노리거나 온라인 쇼핑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신용카드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쇼핑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가계부 앱 적극 활용하기
가계부 앱을 이용하면 지출을 좀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수입 및 지출 내역을 꼼꼼하고 확인하고 예산을 미리 설정할 수 있어 과소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편한 가계부'는 간편한 인터페이스와 복식부기 기능 지원, 그리고 차별화된 음성 인식 기능으로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가계부 어플 중 하나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PC에서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네이버 가계부'와 금융사 자산 연동 기능 및 맞춤형 금융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뱅크샐러드' 또한 인기 있는 가계부 앱 중 하나다. 같은 가계부 앱이라도 저마다 다른 기능과 목적을 지니고 있으므로, 처음에는 여러 앱을 사용해보며 나에게 맞는 앱을 찾아보는 걸 추천한다. 소비와 저축 내역을 간편하게 기록하고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계획적인 소비 습관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의 소비 패턴 파악하기
소비지상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소비를 줄이기 위한 딱 정해진 솔루션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화려한 광고 뒤에 존재하는 심리적 요인을 인지한다면 충동구매를 막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가짐을 기르는 것 또한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생각 없이 지르는 소비가 우리 사회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인지하고 윤리적인 소비 습관을 기른다면 장기적 저축에 큰 디딤돌로 작용할 것이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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