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13억은 내가 준 것…출처는 불명
권양숙, 13억은 내가 준 것…출처는 불명
  • 윤동철 기자
  • 승인 2012.06.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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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딸 정연씨(37)의 미국 아파트 구입잔금 13억원(약 100만달러)을 자신이 마련해줬다고 답변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13억 돈상자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수부(부장 최재경)는 지난 25일 정연씨와 권 여사로부터 우편으로 답변서를 받았다.

두 답변서에서는 모두 아파트 구입잔금 13억원을 권 여사가 제공했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답했지만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아파트 원소유주 경연희씨(43)에 대한 조사에서 "2009년 1월 전달받은 13억원은 정연씨가 맨해튼 허드슨 강변에 있는 ‘허드슨 클럽’ 아파트 400호 구매잔금으로 건넨 것이 맞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검찰은 경씨가 받은 13억원의 출처 확인을 위해 정연씨와 권 여사에 대해 서면으로 조사했다.

그러나 둘 다 출처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는 상황이어서 이를 밝혀내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정연씨가 아파트 구입자금을 권 여사로부터 받았고 권 여사가 돈의 출처를 밝히고 있지 않는 이상 정연씨에 대해 외국환거래법 위반에 개입한 혐의를 입증해 처벌하는 수준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