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이석기·김재연에 '사퇴' 권유
천호선, 이석기·김재연에 '사퇴' 권유
  • 신민주 기자
  • 승인 2012.06.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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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선 통합진보당 전 대변인은 28일 비례대표 부정경선 2차 진상조사 결과와 관련 "2차 결과가 나온다면 사퇴하겠다는 분들이 우려했던 대로 말을 바꿨다"고 말했다.

▲ 통합진보당 천호선 대변인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앙위원회의 무기한 정회에 대한 입장표명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금일 오후 2시부터 중앙위원회 속개를 위한 토론회를 인터넷으로 생중계 중이다. ⓒ뉴스1

천 전 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크게 보면 2차 조사결과는 1차 조사 결과를 다시 확인해 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전 대변인은 2차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 "특히 미투표자 명단을 공식적으로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은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열람했다는 것 등이 새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에는 진상조사위에 외부인사가 참여해 당내 인사보다 비중이 더 높다"며 조사결과에 신뢰를 보내고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 이제 그만 버티고 모두를 위해 결단을 내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천 전 대변인은 당 의원총회에서 두 의원의 최종 제명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에 대해 "소위 중립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지만 미리 입장을 표명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정도"라며 "상식에 맞게 판단되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구당권파가 당직선거 투표중단 사태의 책임을 물어 혁신비대위의 총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투표중단이) 선관위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혁신비대위의 책임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당을 무정부 상태로 만들겠다는 매우 부당한 정치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천 전 대변인은 당대표 경선에서 구당권파가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강병기 전 경남부지사가 당선될 경우 혁신파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저를 비롯한 참여당 출신 주요 인사들은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참여당 출신이건 아니건 혁신을 바라는 적지 않은 당원들이 이번 선거에 실패하면 통합진보당의 희망이 사라진다고 생각한다. 그런 분들의 개별 탈당을 말릴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천 전 대변인은 구당권파의 당권 장악 시 야권연대와 관련, 민주통합당이 '애국가 거부세력과 함께 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인 데 대해 "당이 혁신에 실패하고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면 야권연대의 주체로 나서기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일 것"이라며 "그러나 '구당권파가 애국가 거부세력이다'라는 식의 단정적인 규정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