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안철수에 목매는 민주당은 반성해야"
김영환, "안철수에 목매는 민주당은 반성해야"
  • 신민주 기자
  • 승인 2012.06.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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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김영환 의원은 28일 "127석이나 의석을 가진 공당이 제대로 된 대통령 후보를 내지 못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목을 매고 있는 현실에 민주당의 모든 이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 ⓒ뉴스1

김 의원은 이날 아침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민주당은 이번 대선후보 경선을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새로운 판과 인물을 제시해 안 원장이 정치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을 만들지 못하면 안 원장을 모셔와서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참혹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게 된다면 당의 존립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민주당은 왼쪽으로는 통합진보당과 다른 정체성을 보여야 하고 오른쪽으로는 여론조사에 질질 끌려다니는 줏대 없고 자존하지 못하는 태도를 극복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그동안 사람을 못키운 탓에 일개 후보에게 공동 정권을 제시하고 목을 매는 현실에 대해 자존심이 상하고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연일 내홍으로 흔들리고 있는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대선은 나라의 운명과 민족의 내일을 결정하는 한판이며 국군통수권과 국민의 생존권이 걸린 엄청난 일"이라며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고 애국가를 못 부르는 사람들과 어떻게 연대해서 이런 선거에 이길 수 있겠느냐"며 사실상 연대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출마 배경에 대해서는 "15년간의 정치생활 결과 현재의 정치·경제 패러다임으로는 더 이상 나라를 도약시킬 수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창조적 상상력의 크기가 다른 후보와 전혀 다른 만큼 지난 10년 간 준비한 것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60년이 넘은 민족의 분단을 극복하는 국민 통합은 물론 지역 간, 대기업과 중소기업·소상공인 간의 분열을 넘어서는 통합이 필요하다"며 "통합과 상생이 이 시대의 시대정신"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