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비군 훈련 '하루 4시간으로 축소'...국방부 '9월부터 시행'
올해 예비군 훈련 '하루 4시간으로 축소'...국방부 '9월부터 시행'
  • 임은주
  • 승인 2020.07.2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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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들이 시가지 전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예비군들이 시가지 전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위해 올해 예비군 소집 훈련이 하루 일정으로 축소돼 시행된다. 훈련 시간은 4시간이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인 지역에서만 이뤄진다. 광주뿐 아니라  9월 이후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된 지역에서도 훈련이 시행되지 않는다.

29일 국방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비군의 안전, 현역부대의 여건 등을 고려, 오는 9월 1일부터 예비군 소집훈련을 하루 일정으로 축소 실시하기로 하는 등 '2020년 예비군 시행계획'에 대해 밝혔다.

올해 예비군 훈련은 개인별로 오전·오후 중 선택해 받을 수 있고,  훈련 시간은 4시간이다. 오전훈련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오후훈련은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올해 예비군 훈련 대상 인원은 200만명가량이며, 내달 중 훈련 신청을 하면 된다. 군은 200만명 중 140만여명이 올해 예비군 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 2박 3일(28시간) 훈련인 동원훈련(전역1~4년차), 4일간의 동미참 훈련, 5∼6년차가 받는 기본훈련+작전계획훈련(20시간) 등 모두 1일 4시간으로 훈련이 축소된다. 모든 예비군훈련은 동원·지역예비군훈련 구분 없이 지역예비군훈련장에서 사격, 전투기술과제 등 필수훈련과제를 선정해 실시한 후 이수 처리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비군이 훈련에 참여해 행동으로 숙달이 필요한 과제들을 부대별로 선정해 실시할 것"이라며 "도시 지역 예비군 부대에서는 시가지 전투 훈련, 농·어촌 지역에서는 목진지 전투 훈련 등을 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소집훈련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11월부터 12월까지 화생방·응급처치 등에 대한 원격 교육을 두 달 간 시험 적용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자발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 2시간가량의 원격교육을 들으면 내년 예비군 훈련에서 2시간을 차감해줄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강남서초예비군훈련장 표지판.(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내곡동 강남서초예비군훈련장 표지판.(사진=뉴시스)

또 국방부는 예비군이 자신의 건강을 확인해 이상 징후가 있을 시 별도 서류 제출이나 방문 없이 전화 등으로 예비군부대에 신청하면, 훈련이 연기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예비군 훈련 중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예비군 휴업보상과 치료 등에 관한 훈령 등 규정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 훈련은 거리두기 1단계 지역에서만 이뤄진다. 이에 따라 2단계인 광주는 예비군 훈련이 실시되지 않고 내년으로 미뤄진다.

국방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고려해 1일 훈련 인원을 평소보다 축소하고 입소 시 체온 측정, 훈련 간 거리두기 등  방역 대책을 철저히 지킬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예비군 훈련은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됐다가 6개월 만에 축소 시행된다. 예비군의 전체 훈련이 축소된 것은 1968년 예비역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이는 많은 인원이 모여 집단으로 훈련을 받을 경우 코로나가 전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