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렘데시비르 투여 106명 중 4명 이상반응'...질본, 효과 검토 중 
'국내 렘데시비르 투여 106명 중 4명 이상반응'...질본, 효과 검토 중 
  • 임은주
  • 승인 2020.08.0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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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에 대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낸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유리병에 담겨져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치료에 대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낸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유리병에 담겨져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은 국내 중증·위중 환자 106명 가운데 4명이 이상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으로 간 수치가 상승한 것, 발진이 생긴 것, 심장에서 심실이 조금 조기수축 된 점이다.

4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렘데시비르 투약 상황 및 효과와 관련해 "106명에 대한 (투여) 현황을 보게 되면 이상 반응이 4건 정도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부작용은 각각 간 수치가 좀 상승한 것, 피부에 두드러기가 난 것, 발진이 생긴 것, 그리고 심장에서 심실이 조금 조기수축 된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그간 '특례수입' 절차를 통해 렘데시비르를 국내에 들여와 지난달 1일부터 공급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중증·위중환자 108명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 

렘데시비르 투여 대상자는 보통 연령대가 높고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이다. 이들은 폐렴이 있어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로 산소포화도 94% 이하, 증상발생 후 10일이 경과되지 않는 환자 등의 모든 조건에 해당해야 한다. 

투약은 5일간 10㎖ 주사약 6병이 원칙이지만 필요한 경우 투약 기간을 5일 더 연장할 수 있다. 렘데시비르 효과에 대해서는 임상 전문가들과 함께 더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로, 최근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세계 각국에서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