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비상', 롯데리아 11명 집단 감염...스타벅스 양평DTR점, 확진자 방문 '영업 중단→재개'
외식업계 '비상', 롯데리아 11명 집단 감염...스타벅스 양평DTR점, 확진자 방문 '영업 중단→재개'
  • 임은주
  • 승인 2020.08.1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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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롯데리아 서울역사점 문이 굳게 닫혀 있다.(사진=뉴시스)
1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롯데리아 서울역사점 문이 굳게 닫혀 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쨰 50명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외식업계를 통한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외식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에선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과 관련한 집단감염이 11명 확인됐고, 스타벅스 양평DTR도 확진자가 발생해 영업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과 관련해 총 11명이 확진됐다.

롯데리아 서울 지점의 점주와 직원 22명은 지난 6일 광진구에서 모임을 가졌다. 당일 오후 3시경부터 오후 9시경까지 회의를 하고 족발집, 치킨집 등에서 식사를 했다. 롯데리아에 따르면 이날 모임은 영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노하우나 매장 정보 등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모임 참석자 가운데 1명이 지난 11일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후 차례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장시간 모임에도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점을 감염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들 대부분은 확진 판정 받기 전까지 각 지점으로 출근한 것으로 전해져 주변 전파도 의심된다. 불특정 다수의 이용으로 모든 접촉자를 추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확진자가 나온 매장은 롯데리아 종각역점, 면목중앙점, 군자점, 소공2호점, 서울역사점, 숙대입구역점, 건대점, 건대스타시티점 등 유동인구가 많은 매장들이다. 이들 매장은 폐쇄 조치됐다. 앞서 일시 폐쇄됐던 종각역점은 질병관리본부의 승인 후 현재 정상 영업중이다.

다만 롯데리아가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직원들이 고객을 응대할 때 마스크를 착용했다면 불특정 다수에 대한 전파는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GRS측은 음성 판정을 받은 점장은 자가 격리 중이며 현재 확진자와 관련한 매장 정보는 롯데리아 홈페이지 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롯데리아는 확진자 발생 당시 관련 공지를 내놓지 않아 뒷북 공지라는 지적을 받는다. 롯데리아는 첫 확진자가 나온지 만 하루가 지난 12일 오후 6시경에서야 홈페이지에 관련 '공지'를 올렸다. 

스타벅스 더양평DTR점(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 더양평DTR점(사진=스타벅스)

또한 국내 최대 규모 스타벅스 매장인 더양평DTR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확진자가 지난 9일 매장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12일 오전 방역 당국으로부터 통보 받고 이날 오후 1시께 매장을 임시 폐쇄했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밀접 접촉자가 없어 추가감염 우려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더양평DTR점은 오늘(13일) 영업을 재개했다.

스타벅스 더양평DTR점은 지난달 24일 문을 연 남한강 인근에 자리한 대형 매장으로,  직접 빵을 구워 내놓는 첫 스타벅스 매장이라는 점 등이 알려지며 개장하자마자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줄을 잇고 있다.

앞서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에서도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당시 확진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음료를 마시거나 대화를 한 것으로 방역당국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6일부터 커피전문점 방역수칙을 별도로 마련해 시행에 돌입했다. 커피전문점 내에서 음료를 섭취하지 않을 땐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주문대기나 매장에 머물 때도 마스크를 쓰고 최소 1m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장소에서 식음료 섭취나 대화 등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경우 감염 전파의 위험이 높다. 현실적으로 식음료 매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기 어려워, 개개인의 방역 수직 준수와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