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못상자 고문, 실제 들어가보니 죽음의 공포가...
대못상자 고문, 실제 들어가보니 죽음의 공포가...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2.07.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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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 ‘각시탈’에서 대못상자 고문 장면이 전파를 탔다.

대못상자 고문은 기무라 슌지(박기웅)가 오목단(진세연)을 잡아들이기 위해 극동 서커스단 조단장(손병호)을 고문할 때 등장했다.

이날 기무라 슌지의 아버지 기무라 타로(천호진 분)는 한일합방식에 나타난 각시탈(주원 분)로 인해 파면당하고 이에 슌지는 "반드시 각시탈을 잡겠다"며 분노했다.

각시탈을 잡기 위해 나선 슌지는 목단(진세연 분)의 아버지 담사리(전노민 분)를 심문하기 시작하고 급기야 대못상자에 그를 넣으라고 지시했다.

이어 그는 조단장(윤병호 분)을 잡아들여 담사리 앞에 세우고 "각시탈이 누구냐? 그 놈 어딨어?"라고 묻고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자 "당신 딸년을 잡아다 눈앞에서 저 상자에 넣고 한번 돌려봐?"라고 협박했다.

그리고는 조단장을 대못상자에 넣고 이리저리 굴리는 악행을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태연하게 저질러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실제 대못상자 고문은 일제치하에서 많은 일반인과 지식인, 독립군들에게 자행됐다. 지금은 역사 박물관으로 변한 서대문형무소에 가면 밀랍인형과 당시의 취조실이 꾸며져 있어 당시의 섬뜻했던 현장을 재현하고 있다. 또한 대못상자에 실제 들어가 현장 체험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대못상자는 사각형의 각진 형태로 성인 남성이 모든 관절을 구부리고 거의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상자이며 한번 들어가면 관절을 필 수 없어 그 자체만으로도 극심한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공포의 고문 기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