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2조원 돌파...스마트폰·가전 호황 '깜짝 실적'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2조원 돌파...스마트폰·가전 호황 '깜짝 실적'
  • 임은주
  • 승인 2020.10.0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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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3분기 영업이익 12조를 넘어서는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2018년 이후 2년 만에 최고 실적을 올렸다.

8일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게한 결과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5%, 58.1%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 24.6%, 영업이익 50.9% 올랐다.

이번 실적은 10조원 초반으로 예상했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은 63조8065억원, 영업이익은 10조3980억원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가 3분기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 속에 기대 이상의 '깜짝 실적'을 낸 것은 휴대폰과 TV·가전 등 세트 부문의 판매 호조가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노트20 시리즈, 갤럭시Z플립2 등 전략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가 어닝 서프라이즈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반기까지 유통 재고가 거의 다 소진된 상황에서 화웨이 제재까지 겹치며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고, 코로나19 사태 지속으로 마케팅비가 줄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실적도 주력 제품인 서버용 D램 가격의 하락세 등에도 불구, 화웨이로부터의 재고 확보 주문 증가 등으로 실적이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에서 최근 엔비디아, IBM, 퀄컴 수주가 이어진 점도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CE(소비자가전)부문도 생활가전 제품과 TV 판매 호조로 뛰어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유럽 시장의 수요가 살아나는 동시에 판매 비용축소와 계절적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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