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표절 '덮죽덮죽', 프랜차이즈 철수..."상처 드려 죄송, 깊이 반성"
골목식당 표절 '덮죽덮죽', 프랜차이즈 철수..."상처 드려 죄송, 깊이 반성"
  • 임은주
  • 승인 2020.10.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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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골목식당' 캡처)
(사진=SBS '골목식당' 캡처)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소개된 포항 덮죽집의 메뉴를 표절했다는논란에 휩싸인 프랜차이즈 '덮죽덮죽'이 공식 사과와 함께 사업 철수를 밝혔다.

12일 덮죽덮죽의 이상준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본사의 덮죽 프랜차이즈 진행 과정에 있어 '메뉴명 표절' 및 '방송 관련성 오인할 수 있는 문구'를 표기했다"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1일 저녁 직접 대표님을 찾아뵙고 사과를 드리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 포항으로 직접 찾아뵈었지만 대면하시는 것을 힘들어하셔 만나 뵐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덮죽덮죽' 브랜드는 금일부로 모든 프랜차이즈 사업을 철수하겠다"며 "추후에 있어서도 대표님의 상처가 회복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마땅히 지켜야 할 상도의를 지키지 않고 대표님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포항의 덮죽집 사장은 SBS의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해 덮죽 메뉴를 소개했고, 이 메뉴는 백 대표에게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덮죽덮죽'이 포항 덮죽집과 유사한 메뉴로 프랜차이즈 가맹 계약을 체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에 포항 덮죽집 대표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다른 지역에 덮죽집을 오픈하지 않았다"며 "(레시피)를 뺏어가지 말아 주세요. 제발. 수개월의 제 고민이, 수개월의 제 노력이, 그리고 백종원 선생님의 칭찬이. 골목식당에 누가 되지 않길 바라며 보낸 3개월 동안..."이라는 호소글을 올렸다.

온라인에서는 메뉴 표절 문제가 확산했고 누리꾼들의 불매 움직임이 있었다. 덮죽덮죽 강남구청점은 지난 11일 배달의민족에서 배달 서비스를 중단하고 메뉴 이름에 있던' 골목'을 삭제했다.

이날 덮죽덮죽 이 대표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비난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재 운영사 홈페이지는 마비 상태다. 본사인 올카인드코퍼레이션과 그가 운영 중인 타 프랜차이즈에 대한 불매 운동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사진=덮죽덮죽)
(사진=덮죽덮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