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약 포비돈요오드 먹거나 마시지 마세요"...코로나19 효과 입증 안 돼
"빨간약 포비돈요오드 먹거나 마시지 마세요"...코로나19 효과 입증 안 돼
  • 임은주
  • 승인 2020.10.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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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비돈 요오드 안전사용 안내 카드뉴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포비돈 요오드 안전사용 안내 카드뉴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코로나19 바이러스 퇴치에 효과 있다는 '빨간약' 포비돈요오드에 대해 보건당국이 먹거나 마셔서는 안된다는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일 "최근 국내에서 발표된 포비돈요오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는 실험실에서 진행한 것으로 사람에 대한 임상 효과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캐나다 등에서 포비돈 요오드 스프레이의 코로나19 예방 여부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나, 아직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포비돈 요오드는 몸의 외부에만 쓰는 외용 의악품의 주성분으로 사용되는 약이다. 국내에는 바르는 외용제, 인후(목구멍) 스프레이, 입안용 가글제 등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돼 있다.

식약처는 "사용할 때에는 피부, 인후, 구강(입안) 등 각 제품에 표시되어 있는 적용 부위와 사용 방법을 꼭 지켜야 한다"며 "눈에 넣거나 먹고 마시는 등의 내복용으로는 사용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포비돈요오드 가글제가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돼 있지만 사용할 땐 원액을 15∼30배 희석하고 양치한 후에는 약액을 삼키지 말고 꼭 뱉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목구멍에 뿌리는 인후 스프레이제는 살균소독을 하려면 입안에 1회 적당량 구강용으로만 사용해야한다.

식약처는 "포비돈요오드가 함유된 의약품을 과량으로 장기간 사용하면 요오드로 인한 갑상선 기능 이상이 나타날 수 있어 갑상선 기능 이상 환자나 신부전 환자,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또 다량을 복용한 경우에는 상복부 통증, 위장염, 구토, 설사, 빈맥, 두통 등이 생길 수 있어 내복용으로 사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