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따상'으로 코스피 입성...못버티고 하락 전환
빅히트, '따상'으로 코스피 입성...못버티고 하락 전환
  • 임은주
  • 승인 2020.10.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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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 상장과 동시에 '따상'을 기록했지만, 오후 들어 시초가 아래로 내려가며 하락 전환했다. 따상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로 치솟는 것을 뜻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 공식 상장했다. 시초가 27만원은 거래 직후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을 기록해 35만10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상한가가 곧바로 풀렸고 이후 가파르게 상승 폭을 줄여 시초가 밑으로까지 주가가 내렸다. 이는 상장 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바이오팜이나 2일 연속 상한가를 친 카카오게임즈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빅히트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초가 27만원보다 4.44% 내린 25만 8000원에 장을 마쳤다. 빅히트 주가는 아직 공모가 13만 5000원을 2배가량 수준이다.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8조 7323억원으로 장 초반 12조원대에서 순식간에 3조원 이상이 빠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34위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은 1237만7337주(34.74%) 규모의 빅히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방 대표는 지난 8월 BTS 멤버 7명에게 합산 47만8695주의 주식을 증여했다. 1인당 증여 지분은 6만8385주다. 

빅히트 상장기념식은 이날 한국거래소 로비에서 방시혁 대표이사,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대표 주관사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편 이날 오전 방탄소년단(BTS)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2020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4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했다. 이는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다.

'톱 소셜 아티스트'상은 지난 1년 동안의 음반 판매량과 스트리밍, 소셜미디어 데이터 지수, 팬 투표를 합산한 결과로 선정한다. 

방탄소년단은 시상식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차트 1위에 오른 '다이너마이트'(Dynamite)무대를 선보였다. 오늘 시상식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무관중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