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박지성의 데이트 설...결국 진실을 말한 자는 목격자 뿐
배두나 박지성의 데이트 설...결국 진실을 말한 자는 목격자 뿐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2.07.15 0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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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이 QPR에 입단했음을 보도한 현지 신문. 출처 : 배두나가 미니홈피
누구말이 진실인가...

톱 여배우 배두나와 세계적인 축구 스타 박지성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이슈거리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이번 배두나 박지성의 피카델리 우산 데이트 설의 추이는 다소 황당하다.

배두나 박지성의 데이트 설은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지성과 배두나가 런던의 피카델리에서 함께 우산을 쓰고 가더라"면서 "사인은 받지 못했다"는 한 네티즌이 올린 글로부터 시작됐다.

구체적인 지명까지 거론된 글에 때마침 박지성(31)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한 후 입단 기자회견을 위해 런던에 머무르고 있었고, 배우 배두나(33) 역시 런던 여행 중이였던 우연이 겹치며 네티즌의 글에 대한 신빙성이 높아진 상태였다.

게다가 배두나의 미니홈피에는 의도적이던 아니던 박지성이 QPR에 입단했음을 보도한 현지신문의 사진이 올라와 있어 이 네티즌의 '박지성, 배두나의 우산데이트 설'은 날개를 단 듯 인터넷과 SNS를 통해 퍼져 나갔다.

하지만 이 소문은 배두나의 소속사가 "일면식도 없다"라는 공식입장을 표명하는 바람에 한 치기어린 네티즌의 장난에 수많은 언론사와 네티즌들이 놀아났던 것으로 마무리가 되는 듯 했다.

그런데 얼마 뒤 배두나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소속사의 공식 입장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그는 "저기, 나를 대신해 그것에 대해 말하기 전에 최소한 나한테 먼저 전화를 했어야지(hey..you should have phoned me at least before you spoke about it on my behalf)"라는 글과 함께 "침착하게 하던 일 계속하라(keep calm and carry on)"는 문구가 쓰인 사진을 덧붙였다.

이를 본 많은 네티즌들은 배두나와 박지성이 실제 런던에서 만난 것 아니냐는 의견을 쏟아냈으며 소속사 측에서 당사자 확인 없이 일방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 아니냐는 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진실을 밝혀달라는 팬들의 아우성으로 온라인은 떠들썩한 가운데 국내 연예매체인 '스타뉴스'가 배두나 소속사측 조상열 이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단독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배두나와 박지성의 런던 만남설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배두나 소속사 측 조상열이사는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네티즌의 목격담처럼 두 사람이 런던에서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일각에서 제기한 남·여 간의 데이트는 절대 아니다"며 "확인 결과, 두 사람은 오랜 친구 사이로 이날 만남은 단지 친구끼리의 가벼운 만남이었을 뿐이다"고 적극 밝혔다.

결국, 진실을 이야기 한 사람은 애초에 런던의 피카델리에서 우산 데이트를 목격하고 글을 올렸던 한명의 네티즌 뿐인 셈이다.

"친분은 커녕 일면식도 없다"던 소속사의 공식입장이나, 배두나 소속사 조상열 이사의 말대로 "오랜 친구관계"라는 사실이나 모두 늑대소년의 외침으로 들린다.

이것을 풀 수 있는 것은 열쇠를 가진 사람은 당사자인 배두나와 박지성 두사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