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배두나의 런던 우산 데이트설, 이제는 거의 괴담 수준으로...
박지성 배두나의 런던 우산 데이트설, 이제는 거의 괴담 수준으로...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2.07.15 2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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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이 QPR에 입단했음을 보도한 현지 신문. 출처 : 배두나가 미니홈피
박지성 배두나의 런던 우산 데이트 설이 이제는 거의 괴담수준이 되고 있다. 

하루에도 진실이 여러번 씩 바뀌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이번에는 박지성 아버지가 15일 국내 스포츠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배두나 박지성의 데이트 설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지성 아버지는 "지성이와 통화했는데 그저 웃으면서 아는 사이도 아니라고 하더라. 그러더니 '아버지, 이런 열애설이 한 두 번도 아니잖아요'라며 의연한 모습이더라"며 박지성과의 통화내용을 밝히며 데이트 설을 전면 부인했다.

불과 몇시간 전에 배두나 소속사 측의 조상열 이사가 밝혔던 내용과는 정면 대치되는 주장이다.

이어 박지성 아버지는 "지성이는 연예인과 절대 결혼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연예인과 결혼하면 우리 집안이 망했다고 봐도 된다. 그렇다고 연예인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 한국연예인협회에서 항의도 받은 적이 있다. 연예인들 중에도 좋은 성품을 가진 분들이 많다. 단지, 직업적인 특성상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성이를 뒷바라지해주기에는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강조하며 배우인 배두나와의 데이트설이 불거진 것에 대해 불쾌감을 토로했다.

박지성의 부친이므로 무엇보다 박지성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에 이와 같은 주장이 충분히 공감가는 바이지만, 배두나 박지성의 런던 우산 데이트 설의 그간의 추이를 볼 때 박씨의 주장도 배두나 소속사의 공식입장이나 조상열이사의 데이트 인정 발언과 같은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톱 여배우 배두나와 세계적인 축구 스타 박지성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이슈거리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이번 배두나 박지성의 피카델리 우산 데이트 설의 추이는 다소 황당하다.

13일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지성과 배두나가 런던의 피카델리에서 함께 우산을 쓰고 가더라"면서 "사인은 받지 못했다"라는 글로부터 시작된 배두나 박지성의 런던 우산 데이트설은 시간이 지날 수록 그 진위가 아리송해 지고 있다. 

배두나 박지성의 런던 데이트 설은 네티즌의 목격담이 구체적인 지명까지 거론되고, 때마침 박지성(31)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한 후 입단 기자회견을 위해 런던에 머무르고 있었고, 배우 배두나(33) 역시 런던 여행 중이였던 우연이 겹치며 네티즌의 글에 대한 신빙성이 높아진 상태였다.

게다가 배두나의 미니홈피에는 의도적이던 아니던 박지성이 QPR에 입단했음을 보도한 현지신문의 사진이 올라와 있어 이 네티즌의 '박지성, 배두나의 우산데이트 설'은 날개를 단 듯 인터넷과 SNS를 통해 퍼져 나갔다.

하지만 이 소문은 배두나의 소속사가 "일면식도 없다"라는 공식입장을 표명하는 바람에 한 치기어린 네티즌의 장난에 수많은 언론사와 네티즌들이 놀아났던 것으로 마무리가 되는 듯 했다.

그런데 얼마 뒤 배두나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소속사의 공식 입장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그는 "저기, 나를 대신해 그것에 대해 말하기 전에 최소한 나한테 먼저 전화를 했어야지(hey..you should have phoned me at least before you spoke about it on my behalf)"라는 글과 함께 "침착하게 하던 일 계속하라(keep calm and carry on)"는 문구가 쓰인 사진을 덧붙였다.

이를 본 많은 네티즌들은 배두나와 박지성이 실제 런던에서 만난 것 아니냐는 의견을 쏟아냈으며 소속사 측에서 당사자 확인 없이 일방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 아니냐는 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진실을 밝혀달라는 팬들의 아우성으로 온라인은 떠들썩한 가운데 국내 연예매체인 '스타뉴스'가 배두나 소속사측 조상열 이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단독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배두나와 박지성의 런던 만남설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배두나 소속사 측 조상열이사는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네티즌의 목격담처럼 두 사람이 런던에서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일각에서 제기한 남·여 간의 데이트는 절대 아니다"며 "확인 결과, 두 사람은 오랜 친구 사이로 이날 만남은 단지 친구끼리의 가벼운 만남이었을 뿐이다"고 적극 밝혔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박지성의 아버지까지 나서 박지성과의 통화내용을 밝히며 배두나 박지성의 런던 우산 데이트설은 '사실무근이며 아는 사이도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결국 배두나 박지성의 런던 우산데이트설은 돌고 돌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