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한국인 61%, “집 아닌 다른 곳에서 일하며 휴가 분위기 원해"
[코로나 시대] 한국인 61%, “집 아닌 다른 곳에서 일하며 휴가 분위기 원해"
  • 이예리
  • 승인 2020.11.0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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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확산이 2020년에 이어 2021년의 여행 트렌드에도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행이 아닌 원격 근무와 원격 교육의 생활화. 일과 여행, 주거와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해 에어비앤비가 2021년 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에어비앤비가 여론조사기관(YouGov)에 의뢰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의 61%는 가능하기만 하다면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일하면서 휴가와 같은 분위기를 즐기는 ‘워케이션(work-ation)’을 시도해 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지난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한국인 1,01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회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일하는 데 있어 가장 매력적인 요소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51%가 일상과 다른 풍경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복수응답이 가능한 이 질문에 대해서는 ‘일과 삶의 조화(워크라이프 밸런스)’를 높일 수 있다는 답변도 있었는데, 이를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50%였다.

한국인 응답자의 74%는 국내의 해안가나 지방을 원격 근무하거나 살아볼 만한 장소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31%는 현재 재택 또는 원격 근무를 하고 있거나, 이에 대한 선택권이 있다고 답했다.

에어비앤비의 여행 데이터에서도 원격 근무와 여행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여행자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기 전,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새로운 이웃과 도시를 체험해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게스트 후기 분석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이전', '이전하다', '원격 근무', '새 동네 탐방' 등을 언급한 후기 수가 128% 증가했다. 이외에도 에어비앤비에서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여주는 도시로의 장기 숙박(2주 이상) 예약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