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여행 못 간 한(恨), 명품·가전으로 풀었나
코로나19로 여행 못 간 한(恨), 명품·가전으로 풀었나
  • 이예리
  • 승인 2020.11.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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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마음의 먹먹함이 컸을 것이다. 이에 여행에 쓰지 못한 비용을 고가 상품에 소비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G마켓·옥션·G9가 동시 진행하는 연중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의 ‘1인당 평균 객단가’(이하 객단가)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저가의 생활소비재 객단가는 대체로 감소한 반면, 고가 상품의 객단가는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모니터/프린터(57%) ▲노트북/PC(49%) ▲모바일/태블릿(49%) ▲생활/미용가전(43%) ▲가구/인테리어(28%)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품목들의 객단가 신장률이 1~5위를 차지했다. 쉬운 예로 지난해 빅스마일데이에는 100만원짜리 모니터를 샀다면, 올해는 157만원 상당의 모니터를 장바구니에 담았다는 의미다.

특히 재택근무와 재택수업 영향으로 ‘PC’ 판매량은 37% 증가했다. 대형주방가전인 ‘냉장고’와 ‘식기세척기’는 37%, 31%씩 더 팔렸다. 이밖에 ‘명품의류’(189%)와 ‘명품신발’(107%), ‘명품시계’(37%) 등 명품류 판매도 급증했다.

객단가와 판매 신장률을 종합해 보면, 고가의 디지털/가전 품목은 지난해에 비해 더 많이 사면서도 더 비싼 것을 찾은 것이다.

이러한 소비형태는 빅스마일데이 판매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11월 10일 18시 기준, 실시간 판매 실적 랭킹을 보면 G마켓에서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가 누적 매출 21억2000만원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로보락 로봇청소기’는 누적 매출 14억, 옥션에서는 ‘LG전자 원바디 세탁건조기 워시타워’가 누적 매출 5억 매출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