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경 남자친구, 대머리에 첫 만남서 발 만져 변태라 여겼는데...
전수경 남자친구, 대머리에 첫 만남서 발 만져 변태라 여겼는데...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2.07.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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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강심장 방송화면 캡쳐
SBS '강심장'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 전수경이 서울 힐튼호텔의 총 지배인인 남자친구 에릭 스완슨과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17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 '예능올림픽 특집' 편에 배우 이청아, 남경주, 슈퍼주니어 규현, F(x) 빅토리아, 애프터스쿨 리지, 정아, 가수 솔비, 박기영 등과 출연한 뮤지컬 배우 전수경은 "갑상선 암의 진단을 받아 심적으로 힘든 시기에 소개팅으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남자친구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호텔의 총 지배인으로 소개팅 전 포털 사이트에 그를 검색해 봤다. 하지만 머리가 살짝 아쉬워 약속을 다 잡았는데 안 가날 수도 없고 일단 마음을 접고 소개팅에 나갔다"며 "막상 만났는데 머리숱이 단점으로 보이지 않았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나이에 비해 몸짱이었고 키도 큰 건장한 체격이었다. 한국말도 곧잘 했다"고 남자친구의 첫 인상을 소개했다.

전수경은 "남자친구와 좌식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불편해서 식탁 밑으로 발을 뻗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내 발을 쓰윽 만지더라. 그때 이 남자가 변태 끼가 있거나 나를 편하게 생각하고 있구나 느꼈다"며 "첫 만남이지만 솔직해 지고 싶은 마음에 갑상선 암 수술사실 등을 털어놓았는데 오히려 내게 위로와 용기를 줬고 2차로 간 칵테일 바에서는 노래를 불러 주기도 했다. 그 순간 왠지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남자친구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이어 "2, 3주 뒤 그를 만나 연애에 대해 잘 아는 척을 했는데 그런 날 오해한 남자친구와 연락이 점점 뜸해졌다"며 "울적해 있던 차에 데이트 신청이 들어왔다. 그래서 '나를 이렇게 대하면 안 된다. 나는 순수한 사람이고 에릭을 좋아했는데 나를 이렇게 간 보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털어 놓으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그제야 전수경의 진심을 알게 된 남자친구는 전수경에게 진지하게 만나보자고 고백을 전했다고. 전수경은 또 "남자친구가 내게 두 아이를 홀로 키우며 힘들었을 시절이 있었을 텐데 앞으로는 그렇게 힘들 때 마다 내가 너의 뒤에서 지켜주겠다는 의미로 지폐 선물을 해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털어놨다.

한편, 전수경 남자친구인 에릭 스완슨의 어머니는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44년간 큐레이터로 근무하며 지난 2007년 한국관 개관에 힘쓴 장본인으로 고종의 옥새를 비롯해 93점의 국보급 문화재를 한국으로 환수하는데 기여했던 故 조창수 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