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의 마녀' 정경화, 슬럼프에 숨이 막혀 울었다가...
'현의 마녀' 정경화, 슬럼프에 숨이 막혀 울었다가...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2.07.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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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화가 자신은 신동이 아닌 노력파라는 소신발언을 했다.

'현의 마녀'로 불리우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인 '정경화'가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서 "나는 신동이 아니었다"는 발언과 함께 "신동소리가 지긋지긋했다"며 "나는 신동이 아니었다. 나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지휘자가 된 동생 (정)명훈이 역시 100%가 아니라 10000% 넘는 노력을 통해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언니 정명화는 손에 구멍이 나고 정경화 본인은 배가 뒤틀리기 까지 했다고.

1949년 정명소, 정명화에 이어 7남매 중 셋째 딸로 태어난 정경화는 2세 무렵부터 '노래' 잘 부르는 재능을 보이기 시작해 그의 어머니 이원숙 여사는 음정이 정확한 딸아이를 관찰하며 노래를 지도하다가 4세경에는 피아노를 가르쳤다. 그리고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해 부산으로 피난 갈 때도 피아노를 공수해 음악교육을 지속했다.

단 2회에 걸친 레슨 만으로 초등학교 입학식 때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를 모조리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천재성을 띈 그는 배운 지 3개월 만에 콩쿠르에 나가 3년 넘게 배운 4살 위의 언니 정명화를 제치고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9세의 나이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서울시향과 협연한 정경화는 신동 연주자로 명성을 떨치며 전국 무대를 휩쓸었었다.

또한 슬럼프를 경험했던 사연도 털언왔다. 정경화는 "너무 숨이 막혀 엄마 앞에서 울었다.

그런데 당시 어머니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만두자. 우선 네가 살고 봐야지"라는 말을 했고, 이에 정경화는 오히려 자신이 더 놀라며 눈물을 뚝 그쳤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뿐만 아니다. 정경화는 "두번째 슬럼프 당시 세곡 연주가 너무 힘들었다. '엄마, 이제 정말 못하겠다'고 말하니 어머니가 '너에게 안식년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10장의 편지를 줬다"며 아직도 힘들때면 이를 꺼내보곤 한다고 밝혀 가슴 뭉클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