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확진자들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가 또다시 기승이다. 19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기존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된다.
코로나 전과 후의 국가경제, 개인경제, 소비지출, 삶의 질이 예전 보다 감소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19년 1월부터 소비자가 체감하고 전망하는 경제상태에 대해 매주 1000명씩(연간 5만2000명) 조사해 왔다.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나타난 2020년 1월 2주를 기점으로 코로나 전 53주와 코로나 후 지난 10월까지 41주의 결과를 비교 분석해 일반국민의 경제에 대한 전망이 어떻게 변했고 그 원인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먼저 코로나 전과 후의 국가경제, 개인경제, 소비지출, 삶의 질에 대한 전망지수의 평균을 보면 모두 긍정-부정 전망이 같을 때의 지수 100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모두에 대해 비관적 전망이 더 많다는 의미다. 가장 덜 비관적인 것은 쉽게 줄이기 어려운 소비지출 전망(89.6)이었으며, 그 다음 삶의 질 전망(89.1), 개인경제 전망(71.3), 국가경제 전망(64.6)의 순이었다.
특히 가장 비관적으로 변한 것이 소비지출이고 그 바로 뒤에 개인경제가 있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수입 감소에 대한 우려도 크지만 그 이상으로 소비지출 억제에 대한 걱정이 컸다. '쓸 돈이 없다'와 '쓸 곳이 없다'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삶의 질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
코로나 전의 경우 개인경제-국가경제-소비지출은 유의미한 관계였으나 삶의 질은 이것들과는 무관하게 가족, 친구, 직무 등 사회적 관계의 영향을 많이 받았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개인경제-국가경제-소비지출과 삶의 질이 직접적인 상관 관계에 있음이 나타났다. 삶의 질이 개인경제-국가경제-소비지출만큼 중요한 경제 문제가 된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에서는 이를 두고 "코로나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삶의 질을 판단하는 중심이 사회적 관계에서 경제 문제로 대체됐음을 보여준다"며 "삶의 질 의미 변화의 직접적 원인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