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사기혐의, 매니저와 합작 보험 사기에 연기력 까지 동원
영화배우 사기혐의, 매니저와 합작 보험 사기에 연기력 까지 동원
  • 이건우 기자
  • 승인 2012.07.1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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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영화배우와 매니저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보험 사기혐의로 검찰이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에 연예계가 벌집을 들쑤신 듯 하다.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사기혐의로 연예기획사 매니저 서모(41)씨를 조사중이라고 19일 밝혔다. 또한 서씨와 짜고 범행에 가담한 영화배우 강모(32)씨 등 8명은 불구속 기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에서 서씨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유명 가수 소속사에서 근무하며 회사 소유의 벤츠, 마이바흐 등 고가의 수입차를 타고 다니면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 2억 7000만 원 상당을 보험사로부터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신인 배우이던 강씨에게 자신이 탄 마세라티 차량을 들이받게 해 2000만원을 챙겼다.

뿐만 아니라 2010년에는 모창가수 김모(38)씨에게 20만원을 주고 벤츠로 사고를 내게 해 2천 400만원의 보험금을 탔다.

조사결과 서씨는 수입차의 경우 보험금이 더 많다는 점을 노렸으며 수고비를 주거나 유명 감독을 소개시켜준다는 명목으로 소속사 연예인까지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사기는 많이 발생하는 범죄 유형이기는 하나 이번처럼 영화배우와 매니저가 직접 가담한 보험사기 사례는 좀처럼 보기 드물다.

하지만 이번 보험 사기의 경우, 얼굴이 많이 알려진 공인이므로 교통사고로 가장해 보험금을 가로채리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는 점을 역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은 사고차의 운전자가 배우 인 점, 그리고 외제차인 점으로 인해 보험처리하게 되어 약 2년이 넘도록 사기행각이 드러나지 않고 지속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 들 사이에서는 유명 영화배우 강모씨에 대한 신상털기가 시작됐고, 조만간 검찰의 조사에 따라 얼굴을 드러낼 수 밖에 없어 그의 영화배우로서의 인생도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