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인터넷에 빼앗긴 영토 모바일로 되찾을까?
다음, 인터넷에 빼앗긴 영토 모바일로 되찾을까?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1.08.1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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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다음의 모바일 영토대전

네이버와 다음이 모바일 검색 시장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

최근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모바일 검색 시장의 초기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 두 회사는 모바일 분야에 경쟁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두 회사의 모바일 전략에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네이버는 검색 만족도 향상에, 다음은 검색방법 다양화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네이버가 모바일에서도 1등의 위치를 유지할 지, 아니면 2위 업체인 다음이 모바일시장에서는 1위업체로 올라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위 업체인 다음은 다양한 검색 방법을 개발하는데 모바일 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마트폰에는 자판 말고도 마이크, 카메라, 센서 등이 달려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

지난 4일 김지현 다음 모바일본부장은 "모바일 검색은 웹 검색과 달리 화면이 작고 이동중 사용이 많기 때문에 자판 검색 만으로는 불편함이 많다"며 다양한 검색방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다음은 이미 음성 검색과 QR코드 검색을 도입했다. 또한 하반기에는 사물검색과 허밍검색도 도입할 계획이다. 허밍검색은 노래의 일부 멜로디만으로 노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이며, 사물검색은 카라로 사물을 촬영해 정보를 검색하는 서비스다.

다음은 발빠르게 새로운 검색 방법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편의성을 제공해 이용자들은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반면 1위 업체인 네이버는 모바일 검색 만족도 향상에 매달리고 있다. 검색 방법 다양화는 검색결과 만족도 향상 이후에 생각한다는 게 네이버 측의 입장이다. 이 때문에 웹 검색에서 부동의 1위인 네이버가 모바일 서비스 대비가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는 나름의 전략을 가지고 모바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 방법이 편해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결국 이용자는 다른 곳을 찾게 될 것"

이라며 "이같은 판단아래 검색 결과 만족도 향상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에는 모바일 검색도 검색결과의 퀄리티가 핵심이라고 보고 기본기를 탄탄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의 일환으로 네이버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검색 알고리즘 개선을 통해 퓨전웹을 선보였으며, 모바일 검색 UI개편도 실시했다.

또한 지난 10일에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생활밀착형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검색은 PC 검색보다 꼭 필요한 정보만 간결하게 정리된 형태로 확인하고 싶은 이용자 요구를 반영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네이버는 이날 우선적으로 와인, 의학, 요리, 행사 등 4개 분야의 콘텐츠를 오픈하고 연말까지 주유소, 영화관 등 30여개 주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음성검색, 동영상검색, 바코드검색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