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22일 발견된 신체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결과 실종여성 강모(40)씨의 지문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로서 올레길 실종사건은 더이상 실종사건이 아닌 살인사건으로 경찰은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또 다른 유류품을 찾기 위해 현장 주변과 성산읍 일대에 수색을 벌이는 한편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올레길 실종사건은 몇가지 엽기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첫째로 범인은 피해자의 운동화 속에 손목만을 절단해서 넣어 놓았다는 점이다.
둘째는 운동화를 일부러 눈에 띄는 버스정류장의 의자위에 가지런히 놓아 두었다 점이다.
셋째, 피해자인 강 씨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산읍에서 약 18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 신체의 일부를 절단해 놓았다는 점이다. 경찰은 이를 두고 일부러 수사의 혼선을 노린 의도적인 유기라고 밝히고 있다.
아직 이렇다 경찰 수사의 진전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이 올레길 실종사건은 치밀하게 계획되고 의도된 범죄로 보인다. 의도적으로 운동화와 손목을 버스정류장에 가지런히 놓아 두었다는 점을 보더라도 추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범인의 의도적이고 엽기적인 행각보다도 더 염려스러운 것은 이 올레길 실종사건을 바라보는 일련의 시각이다.
최근 이 올레길 실종사건 관련해서 많은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글들이 올레길 실종사건의 범인을 외국인 특히 중국인으로 단정짖고 외국인 혐오 범죄라고 치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글들에 대한 호응도가 높은 점도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건이 외국인 혐오 범죄로 단정지어지게 되는 이유는 수원에서 벌어진 오원춘 토막살인 사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나, 아직 어떠한 범인의 윤곽도 나오기 전에 범인을 외국인으로 단정지어 단죄하는 것은 삼가해야 할 것이다.저작권자 © 데일리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