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61.2% 사적 만남 줄어들었지만 불편하지 않아..일하는 시간·장소도 유연해져
[포스트 코로나] 61.2% 사적 만남 줄어들었지만 불편하지 않아..일하는 시간·장소도 유연해져
  • 이주영
  • 승인 2021.01.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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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이후 사회적 모임과 사적인 만남이 줄어든 변화가 역력한 가운데,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양가적인 감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볼 수 있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살펴보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본적으로는 의무적인 모임이 줄어들어 개인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듯했다. 

10명 중 6명(61.8%)이 저녁에 사람들과 만나지 않아 개인 시간이 늘어서 좋다고 응답한 것으로, 특히 50대(66.4%)가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다. 특별히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 불편하지 않다는 사람들(61.2%)도 많았으며, 절반 가량(51.5%)은 사람들과 만남이 줄어서 오히려 편안하고 안정감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속되면서 사적인 만남이 제한되는 상황에 대해 사람들과의 만남이 적어져서 불편하고(20년 4월 35%→20년 7월 32.1%→20년 12월 48.2%), 저녁 식사 및 술자리가 줄어서 불편하며(20년 4월 39.9%→20년 7월 27.2%→20년 12월 42.9%), 온라인으로만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불편하고 답답하다(20년 4월 29.2%→20년 7월 36.2%→20년 12월 45.8%)는 의견이 연말이 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자료=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코로나 감염 우려를 핑계 삼아 원하지 않은 만남을 피할 수 있는 것을 내심 좋아했다면, 근래 들어서는 가까운 사람들과의 만남이 오랫동안 이뤄지지 못하는 것에 대한 답답함과 그리움이 커졌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외출 욕구(20대 61.6%, 30대 57.6%, 40대 52%, 50대 38.4%)가 매우 강해진 모습이었다.

한편 코로나의 재확산과 함께 일의 방식과 직장생활의 변화도 다시금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요즘 일하는 시간과 장소가 유연하게 운영되고 있고(20년 4월 51.5%→20년 7월 50.4%→20년 12월 54.2%), 회사에서 직접 얼굴을 보면서 회의를 하는 경우가 줄어들었다(20년 4월 61.3%→20년 7월 56.8%→20년 12월 63.2%)는 응답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의 격상과 함께 다시금 증가한 것이다.

이런 변화 속에 일을 할 때 이전보다 업무의 내용 및 책임 소재가 좀 더 명확해졌고(43.9%), 주변의 눈치를 안보게 되었다(44.2%)고 말하는 사람들도 꽤 많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