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명브랜드 온라인 쇼핑몰 알고보니 사기몰
해외유명브랜드 온라인 쇼핑몰 알고보니 사기몰
  • 김세영 기자
  • 승인 2011.08.21 2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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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쇼핑몰 운영 3억원 꿀꺽

해외 유명 브랜드 의류 및 신발 등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유령 쇼핑몰을 개설 후, 단 기간에 2억 9000여만 원을 가로챈 피의자 김 모 씨가 지난 4일 검거됐다.

본문 : 피의자인 화물차 운전기사 김 모 씨(28세. 남)는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해 해외 유명 브랜드 신발 및 의류, 액세서리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광고하여 물품 대금만을 입금 받고 물건을 보내주지 않는 방법으로 지난 2010년 5월 16일부터 8월 2일까지 세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총 6251명으로부터 약 2억 9000여만 원을 편취했다. 특히 쇼핑몰 사기가 한창이던 지난 7월 말에도 이 사이트에서는 공지사항을 통해 물건이 늦게 배송된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계속적인 피해자가 나오고 있었다.

피해자, 온라인 통해 결집

의심쩍은 구매자들은 이들끼리 모여 공동으로 대응할 온라인 카페를 개설해 의심이 가는 단서를 수집하고 대처 방안을 모색하면서 결집력을 이어 나갔다. 이 와중에 피해를 입은 구매자들이 이 카페에 모이면서 구체적이고 실효성있는 대처방안을 알게 됐고, 피해자들이 각각 해당 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경찰 측은 피해 규모를 파악해 즉각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전체 진정서를 배당받은 충남 아산경찰서는 수사를 통해 피의자가 교통사고로 입원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4일 천안시 소재 모병원에서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 측은 피의자가 현재 환자인 점을 인정, 치료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해당 쇼핑몰 DB 분석과 물품 구입금액 범행계좌를 압수, 여죄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 인터넷 사기 민원접수는 총 4만 4000여건으로 연일 증가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하거나 카드 결제가 안 돼는 등 의심 여부가 있는 사이트라면 구매 전에 사기용 계좌번호 등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는 ‘넷두루미(www.net-durumi.go.kr)’사이트를 이용해 사기를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 한편, 경찰청은 오는 10월 31일까지 3개월 간 946명의 사이버수사요원을 총 동원해 인터넷 사기 집중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