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쿤 아이돌올림픽, 시위떠난 화살...비난 빗겨갈 수 있을까?
닉쿤 아이돌올림픽, 시위떠난 화살...비난 빗겨갈 수 있을까?
  • 문희연 기자
  • 승인 2012.07.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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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음주운전상태에서 사고를 내 물의를 일으킨 JYP소속 그룹 2PM의 닉쿤이 출연한 '아이돌스타올림픽' 방송이 편집없이 전파를 탄다.

MBC '아이돌올림픽' 담당 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닉쿤이 출연하는 '아이돌올림픽' 방송이 편집없이 방송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담당PD는 "'아이돌올림픽'는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전국민적으로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자 진행된 특집이다. 좋은 취지로 기획된 방송인 만큼 편집없이 방송될 것이다. 만약 닉쿤의 분량을 편집할 경우 닉쿤이 참가한 종목의 통편집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해당종목을 편집했을 때 바쁜 스케줄에도 좋은 취지이기때문에 상업적 목적없이 녹화에 임해준 다른 출연진들도 편집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밝혀 '아이돌올림픽'는 닉쿤분량 편집없이 그대로 전파를 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닉쿤은 24일 새벽 2시 45분께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오토바이와 접촉사고를 냈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56%로, 닉쿤은 경찰조사 후 귀가조치됐으며 향후 재조사될 예정이다. JYP측은 즉각 공식사과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MBC의 결정대로 닉쿤의 출연분량을 고스란히 내보낼 경우 논란은 불가피해보인다. 유명인에 대한 도덕적 잣대가 엄격한 국내의 정서상 닉쿤은 물론 아이돌올림픽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비판도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

게다가 음주운전 사고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 닉쿤이 진술서에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문장을 남겨 많은 네티즌들로 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 작문실력이 부족해서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닉쿤이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보여줬던 유창한 한국말을 예를 들어 "작문실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성의가 부족한거겠지"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아이돌올림픽이 단순한 예능프로그램이 아닌 국민적 축제인 올림픽을 소재로 한 것이서 논란거리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아이돌올림픽이 닉쿤의 출현 부분을 편집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만으로도 벌써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을 보면 충분히 예측할 수 가능한 일이다.

한편 '아이돌스타올림픽'은 오는 25일부터 26일 양일간 방송되며 양궁, 펜싱, 탁구 등 주요 올림픽 경기종목이 추가됐다. 지난 10일과 15일 녹화가 진행됐고 닉쿤을 비롯해 국내 아이돌가수 약 100여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