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평생 삶의 질 결정할 수 있는 아이의 키, 어떻게 해야 하나요?
[건강 Q&A] 평생 삶의 질 결정할 수 있는 아이의 키,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이재준
  • 승인 2021.03.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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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키한의원 분당점 이승용 원장
사진=하이키한의원 분당점 이승용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전문가가 답해드립니다>

 

2016년 영국 의학저널 브리티시메디컬저널(BMJ)에는 비교집단보다 키가 3인치(7.62㎝) 더 작은 남성 그룹의 경우 연간소득이 평균 1,600달러(약 194만원) 더 적었다는 연구 결과가 실려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영국 엑스터대학 티머시 프레일링 교수 등이 참여해 영국 바이오뱅크(생체은행)에서 수집한 12만 명의 방대한 생체자료를 분석한 연구 결과였기에 그 파장이 더 컸다. 키와 삶의 질 사이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성장기 아동의 키 성장 관리가 중요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실제로 키와 삶의 질이 관련되어 있음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는 꾸준히 발표됐었다. 2009년 7월 호주국립대학 연구진은 키가 평균보다 5cm 정도 더 크면 연봉도 500파운드(약 100만 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으며, 같은 해 9월 네덜란드 과학 전문지 ‘경제학과 인간생물학’에는 2008년 1월~2009년 4월 18세 이상의 미국 성인 45만 4,065명에게 키, 자신의 감정 및 사회적 입지에 대한 자기평가를 부탁한 결과 키가 상대적으로 큰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행복하게 산다는 연구 결과를 실었다.

 

아이 키 성장 어떻게 해야 하나요?

코로나19의 여파로 신학기를 맞은 아이들의 생활 습관은 여전히 안정적이지 못한 시기를 겪고 있다. 키가 클 수 있는 시기는 보통 16~18세까지나, 그나마 고르게 크게 자라는 것도 아니어서 자랄 수 있을 때 최대한 잘 자랄 수 있도록 생활 습관을 잡아주는 것은 키 성장에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키 성장을 위한 생활 습관의 첫째는 수면이다.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얼마나 양질의 잠을 푹 잤느냐가 중요하다. 이 시간 동안 성장호르몬의 하루 분비량 중 60~70%가 분비되기 때문이다. 충분한 수면은 아이의 키 성장과 면역력 향상뿐 아니라 학업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둘째는 균형 잡힌 1일 3식이다. 아침을 먹어 공복으로 인한 폭식을 줄이고, 성장에 필요한 칼슘, 단백질, 아연, 비타민, 철분, 마그네슘 등을 충분히 섭취해 줘야 한다.

양질의 살코기를 위주로 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고, 제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도록 한다.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는 면역력을 높이고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꾸준한 신체활동을 빼놓아서는 안 되겠다. 키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성장판을 자극하는 줄넘기, 수영, 농구 등 유산소 운동 등이 좋지만, 최근의 여의치 않은 상황 속에서는 잠자리에 들기 전 꾸준한 스트레칭이나 자세를 바로 할 수 있도록 평소 신경을 써주는 등 최대한 신체활동을 보완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성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환경적인 통제가 많은 상황에서 혹시 있을지 모를 아이의 키 성장 부진 요인에 대비해야 한다.

 

 

도움말: 하이키한의원 분당점 이승용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