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민 사과글, 얼음장같은 여론에 그만...은정에게도 민폐끼친 꼴
안재민 사과글, 얼음장같은 여론에 그만...은정에게도 민폐끼친 꼴
  • 문희연 기자
  • 승인 2012.08.03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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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재민이 현재 진행형인 티아라 사건의 중심축 중 한명인 은정을 두둔하는 글을 올렸다가 네티즌들의 빈축은 물론 다시한번 큰 화제를 몰고 왔다. 급기야 안재민은 은정 위로글에 대한 사과글을 올리기도 했다.

아직, 티아라 왕따사건은 현재진행형인 셈이다.

지난 1일 안재민은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하루 종일 쉬면서 도둑들 보고 인터넷 켰다가 은정이 기사 찾아보고 속상하다. 참 착한 아인데.. 힘내라 동생아"라며 "제가 아는 은정이는요. 너무 순수해요 외로움이 많고 누구보다 연예인에 가까운 성격은 아니에요. 일본에서 도착하자마자 잠 못자도 아직도 동기들 공연 챙겨 봐가며 뒷풀이 까지 참석하는 그런 친구에요. 주변사람들 잘 챙기는 건 당연하고 유일하게 10년 동안 성격이 그대로에요. 티아라에 관련된 얘기는 거의 안 해서 이번 일이 어떻게 된 건지는 저도 놀라서 찾아보고 있는데 그래도 오랜 시간동안 같이 봐온 가족으로서 너무 속상해요. 지금 많이 힘들어 할 것 같은데 힘내고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 질 거라고 기도할게. 사랑한다 동생"이라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하지만, 이러한 안재민의 은정 위로 글은 현재 티아라 사건이 티아라 닷컴 폐쇄, 티아라 해체 서명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에서 그다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아니 티아라 사건을 바라보는 무서운 관점의 차이다.

이번 티아라 사태의 본질은 그 경중 여부를 떠나 '왕따' 사건이다. 하지만 그 문제의 해결을 왕따의 피해자이며 당사자, 원인제공자인 '화영방출'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점에 있다. '화영방출'이라는 선택을 한 김광수 대표나 소속사의 행위는 수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우리사회에 따돌림의 폐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따돌림의 피해자가 원인제공자이므로 책임은 원인제공자가 지어야 한다는 논리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물론 멤버들과 잘 융화되지 못하는 화영의 책임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클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모든 문제의 근원이 화영이고 화영이라는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시켜 도마뱀 꼬리를 잘라내듯 도려내려고 했던 것에 대한 대중들의 역반응이 얼마나 크고 가혹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다.

실제, 효민의 트위터 글로 시작된 티아라 왕따설은 '티아라 닷컴 패쇄', '티아라 해체 서명운동', '티아라 아인세(아름다운 인터넷세상 만들기) 논란, 은정의 경찰청 모델 교체 등으로 이어져 이제는 걸그룹 '티아라' 자체가 대중과 팬들에게는 왕따의 대명사 처럼 되어 버려 공중분해 되버릴 지경이다.

아직은 어린 소녀들로 구성된 걸그룹 티아라, 그곳에는 바쁜 스케줄과 힘든 연습 등으로 멤버들 간에는 일촉즉발의 팽팽한 긴장감의 연속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을 관리하는 기획사는 단순히 공연준비나 스케줄 관리만이 아니라 멤버들간의 좀더 세세하고 짜임새 있는 내면적인 관리가 더욱 더 필요할 것이다.

이번 걸그룹 티아라의 왕따사건은 단순히 문제가 불거지면 멤버들 누군가를 희생양 삼아 '도마뱀 꼬리자르기'식의 땜질 처방에 대한 대중들의 엄중 경고다.

안재민의 은정에 대한 순수한 의도도 현재진행형인 티아라 왕따사건에서는 긁어 부스럼만 남기는 꼴이다.

한편, 은정 위로글에 대한 싸늘한 여론을 감지한 안재민은 자신의 트위터에 "본의 아니게 일이 커져서 많이 놀랐습니다"라며 "언론 플레이까지 얘기가 나오는데, 아시다시피 그럴 영향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단지 은정이 때문에 속상한 마음뿐만이 아니라, 이 사태 전체에 대한 속상함이었는데. 말씀해 주시는 대로 지극히 제 기준에서의 은정이에 대한 글을 썼고, 경솔했습니다"라고 사과글을 게재했다.

또 "괜히 또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한 번 더 언급이 되서 속상하고 정말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 가 없네요. 여러분 저같이 못난 녀석때문에 인상 찌푸리지 마시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올림픽 보시면서 즐거운 밤, 웃음 가득한 시간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글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