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빼고 만나자? 티진요 거절...김광수 자꾸 惡手두는 이유?
언론빼고 만나자? 티진요 거절...김광수 자꾸 惡手두는 이유?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2.08.0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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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2일 배우 안재민이 티아라 멤버 중의 하나인 은정에 대한 응원글을 게재했다가 네티즌들의 빈축과 비난에 급 사과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또한 화영의 트위터 사진교체만으로도 여러가지 추측을 불러일으키며 순식간에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린다.

티아라 관련 일거수 일투족이 올림픽 보다 더한 국민(?)적 관심사가 된지 오래다.

티아라 왕따설로 불거진 티아라사태가 티아라닷컴폐쇄와 티아라 해체 서명 요구로 이어지더니 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티진요(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가 개설되면서 수일만에 회원수가 30만을 넘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4일 오후 5시 코어콘텐츠미디어 건물 앞에서 시위할 예정으로 알려진 '티진요'에게 김광수대표가 언론을 배제한 긴급 만남을 제안했으나, '티진요'는 "언론을 배제한 만남에 대해 공신력을 담보할 수 없다"며 4일로 예정된 시위를 강행할 방침을 밝히며 만남을 거절했다.

효민의 트위터 글로 시작된 이번 티아라 사건은 이제 김광수 대표와 소속사 그리고 팬 카페의 몇몇 운영진과의 만남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언론을 배제하고 만남을 제안하는 그 자체에 또다른 루머와 억측이 재생산되는 악순환이 계속될 뿐이다.

이번 티아라사태가 이렇게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데는 김광수 대표의 책임이 크다. 이번 티아라 사건은 그 경중의 여부를 떠나 '왕따에 대한 사건'이다.

이런 티아라 왕따사건에 대한 해결책으로 '화영방출'이라는 선택을 한 김광수 대표나 소속사의 행위는 수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우리사회에 따돌림의 폐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따돌림의 피해자가 원인제공자이므로 책임은 원인제공자가 지어야 한다는 논리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물론 멤버들과 잘 융화되지 못하는 화영의 책임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클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모든 문제의 근원이 화영이고 화영이라는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시켜 도마뱀 꼬리를 잘라내듯 도려내려고 했던 것에 대한 대중들의 역반응이 얼마나 크고 가혹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다.

이번 걸그룹 티아라의 왕따사건은 단순히 문제가 불거지면 멤버들 누군가를 희생양 삼아 '도마뱀 꼬리자르기'식의 땜질 처방에 대한 대중들의 엄중 경고다.

김광수대표가 자꾸 惡手두는 이유는 이러한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하거나 아니면 덮어두고 잘라내면 넘어갈 수 있으리란 안이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