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 커피 왜 이렇게 비싸나 했더니...
컵 커피 왜 이렇게 비싸나 했더니...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1.07.1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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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 매일 답합에 공정위 128억 과징금

국내 컵커피 시장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컵커피 가격을 담합해 인상하다가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컵커피 제조사인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가격을 공동으로 인상하기로 담합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128억 원 과징금(남양 74억3,700만원, 매일 53억7,600만 원)을 부과했다. 이와 함께 2개사 모두 검찰에 고발하고 담합에 가담한 각 사별 임원 1명씩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컵 커피는 2005년부터 원부자재 가격 등 제조원가가 상승으로 제품가격의 인상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단독으로 가격을 인상하면 매출감소의 위험이 커 담합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는 가격을 담합한 후 편의점 소비자가격 기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인상을 결정, 담합의혹을 피하기 위해 매일유업은 2007년 3월, 남양유업은 그해 7월 각각 시기를 달리해 인상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상활을 감안해 매출감소까지 고려해 경쟁업체간 담합으로 가격을 불법 인상한 전형적인 사례”라며 “사실상 독점기업과 같이 행동해 컵커피 시장에서의 직접적인 소비자 피해를 초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