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리뷰] 혼자 하기 좋은 취미 '퍼즐' 도전..잡념이 사라지는 '순간 집중의 시간'
[솔직리뷰] 혼자 하기 좋은 취미 '퍼즐' 도전..잡념이 사라지는 '순간 집중의 시간'
  • 안정원
  • 승인 2021.05.03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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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족들은 한가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이러한 질문을 건네면, 제 주위의 혼족들은 '취미 시간'을 가진다는 대답을 해줍니다.

‘취미’라는 것은 아주 사적인 영역으로, 개인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제 주위 20대 초중반의 혼족들에게 당신의 취미가 무엇인지 물어보니, 수영과 헬스처럼 활동적인 운동을 즐기는 지인들이 많았습니다.

반면에 명상과 요가 등 정적인 활동을 취미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 역시 음악을 들으며 산책을 하거나, 가볍게 뒷산을 오르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취미를 찾아야 했습니다.

그 때 '퍼즐'을 취미로 가지고 있는 주위 혼족에게 '퍼즐'을 추천받았습니다. '퍼즐'은 가지고 있던 여러 고민을 잠시 멈추게 되고, 조각들을 맞추는 일에만 온전히 집중하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는 지인의 말에 덜컥 ‘퍼즐’을 구매하게 됐습니다.

퍼즐은 대표 포털사이트에서 몇 번의 검색을 통해 다양한 구매 사이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퍼즐을 살 때 가격, 크기, 액자의 유무까지 생각해야 하는 선택지가 많지만, 가장 고심해야 하는 부분은 '디자인'입니다. 최근 퍼즐은 명화, 앨범 표지, 영화 포스터, 캐릭터, 패턴 등 넓은 범위의 디자인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저는 퍼즐을 완성하면, 방 한 쪽에 전시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평소 좋아하던 명화를 선택했습니다.

퍼즐을 제대로 맞춰본 적이 없었던 초보자이기에, 500피스와 1000피스 중에서 500피스를 선택했습니다. 크기는 38x52(cm)이며, 이 규격이 가장 초보자들이 많이 구매한다고 합니다. 재질은 종이이며, 따로 퍼즐 판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동봉되는 브로마이드를 통해 대조하면서 맞춰야 합니다.

처음에는 판이 없어서, 비슷하게 생긴 별 조각과 식물 조각을 맞추기 어려웠습니다. 힘겹게 맞추었다가, 잠시 일어날 때 팔로 조각들을 건드려서 모양이 망가지기도 했습니다. 제가 직접 퍼즐을 맞춰보면서 느낀 유용한 팁은 총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무조건 퍼즐의 테두리를 먼저 맞춥니다. 두 번째는 확실하게 완성된 조각들은 고정하기 위해서 스카치테이프로 고정해주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조각들을 색상이면 색상 이미지면 이미지, 하나의 기준을 정해서 분류시키는 것입니다.

 

<별이 빛나는 밤2 – The Starry Night2> 명화 직소퍼즐을 선택했습니다.

직소퍼즐이란, 직소(Jigsaw:실톱)을 이용하여 삐뚤삐뚤하게 자른 퍼즐을 의미합니다. 퍼즐이 처음 탄생했을 때는 지금과 같은 압축 합성지가 아닌 나무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지도 제작 도구였던 직소에 퍼즐이란 말이 자연스레 붙어서 직소퍼즐이란 이름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따로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지 않고, 상자 뒷면에 구성품과, 설명서, 유액 바르는 방법이 적혀있습니다.

 

퍼즐의 구성품입니다. 퍼즐과 같은 비율의 포스터 한 장이 들어있고, 퍼즐들이 담겨 있습니다. 퍼즐의 판을 보고 맞추는 것이 아니라, 직접 그림과 대조해서 맞추는 퍼즐 형식입니다.

모든 조각퍼즐에는 테두리가 있습니다. 직선으로 잘려있는 면이 있으면 테두리부분의 퍼즐조각입니다. 테두리를 맞추면 얼추 틀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테두리부터 맞추었습니다.

 

약 세 시간 동안, 포스터 위로 조각들을 비교하면서 맞춘 모습입니다. 막연히 상상할 때는 쉽게 맞출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직접 해보니 쉽지 않았습니다.

 

약 이틀간 다섯 시간에 걸쳐서 퍼즐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세 시간 정도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초보자가 도전하기에는 넉넉하게 5시간을 예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신기하게도 퍼즐을 맞추는 동안만큼은 오로지 이 순간에 집중하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땀 흘려 완성한 퍼즐 작품을 보니 얼른 액자를 사서 전시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여가 시간만큼이라도 다른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은 혼족들에게 새로운 취미로 퍼즐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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