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족 뭐하지] 심심할 때 정주행하기 좋은 드라마 추천
[혼족 뭐하지] 심심할 때 정주행하기 좋은 드라마 추천
  • 이효정
  • 승인 2021.04.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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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해 여가 시간이 늘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남녀 중 67.5%가 코로나 19 발생 이후 개인 여가 시간이 늘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전과 달리, 비대면 여가 활동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문화·여가 통계에 따르면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 횟수가 3.1회로, 전년 대비 3.2회 감소했다. 그러나 매체를 이용한 비대면 문화예술행사 관람 횟수는 25.6회로 전년 대비 2.6회 늘었다. 이를 통해 비대면 여가를 즐기는 인구가 얼마나 증가했는지 알 수 있다.

 

문제는 이렇게 비대면으로, 여러 명이 아닌 혼자서 여가를 즐기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다. 혼자 놀기의 달인인 필자가 이번 코로나 19 동안 정주행 할 만한 드라마 2편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1. 브루클린 나인나인 (Brooklyn Nine-Nine)

사진 = FOX
사진 = FOX

미국 드라마 ‘브루클린 나인나인’은 뉴욕 브루클린의 99번 관할서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드라마이다. 형사들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형사 장르물보다는 코미디에 가까운 시트콤이다. 해당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는 크게 2가지이다.

 

첫째,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다. 인종, 성별, 연령, 배경 등이 다양한 여러 인물들이 주・조연의 구애를 받지 않고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단면적으로는 자칫하면 비호감이 될 수 있는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한다. 그러나 비호감적인 모습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그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이 모든 캐릭터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만든다.

 

두번째는 짧은 호흡이다. 각 에피소드는 약 20-25분 정도이다. 1-2시간 이상 되는 드라마 및 영화는 호흡이 길어 꺼려하는 필자에게 딱 적당한 길이였다. 한 에피소드에서 보통 2-3가지의 내용이 동시에 진행되어 빠른 속도감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각 에피소드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되어 한 에피소드 안에서 대부분의 사건이 해결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시즌 6까지 감상 가능하다. NBC에서는 시즌 7까지 방영했으며 시즌 8도 방영 예정이라고 한다. 가벼운 코미디 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2. 이번 생은 처음이라

사진 = 티빙
사진 = 티빙

tvN에서 방영한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우연한 계기로 하루 아침에 살 곳이 없어진 ‘지호’가 하우스 메이트를 구하는 ‘세희’의 집에서 같이 살게 되면서 발생하는 일을 그린 드라마이다. 드라마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생은 처음 살아보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간으로 풀어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 드라마로 꼽는 이유는 아마 2030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들의 시각에서 풀어냈기 때문 아닐까 싶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꿈을 포기해야 하는 모습, 집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모습, 사랑을 쫓아 결혼을 하고 싶지만 쉽지 않은 현실 등 소위 N포 세대라고 불리는 2030 세대의 모습을 실감나게 다루면서 위로를 잔잔한 위로를 건내 준다. 그렇지만 마냥 우울하지만은 않다. 우리의 모습이 그렇듯, 좌절을 하지만 가족과 친구의 도움으로 다시 한 번 일어나고 그들과의 소소한 행복으로 삶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극적인 드라마에서 벗어나 잔잔하게 힐링하고 싶다면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추천한다. 현재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