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국 40대, 저축 대신 자녀 교육비 지출 선택.."당장 금융자산 부족해"
대한한국 40대, 저축 대신 자녀 교육비 지출 선택.."당장 금융자산 부족해"
  • 정단비
  • 승인 2021.05.0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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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센터 대한민국 40대가 사는 법 발간
(사진=하나은행)
(사진=하나은행)

한국의 40대는 '은퇴자산 마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나, 정작 실천은 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센터가 발간한 생애금융보고서 대한민국 40대가 사는 법 <4대 인생과제편>에 따르면 40대는 은퇴자산 마련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봤다. 일을 그만두게 되는 때가 온다는 위기감도 있지만, 당장 금융자산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 그러나 스스로 부여한 중요도와는 달리 중간점검 점수는 100점 만점에 45점에 불과하다.

40대 중 65%가 은퇴자산 마련을 위해 평균 월 61만원씩 저축한다. 40대 중 59%는 향후 관련 저축을 늘리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저축, 투자, 부가소득 등 다방면의 돈 굴리기에 관심이 높다.

하지만 소득이 높을수록 '주택마련'과 '자녀 교육비 지출'이, 소득이 낮을수록 '소득공백기'와 '가족의 질병과 사고'가 늘어나면서 은퇴자산 마련이 어렵게만 진행되고 있다.

센터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와 함께 40대가 당면한 4대 인생과제로 ▲자녀교육, ▲주거 안정성, ▲은퇴자산 마련, ▲자기계발을 제시했다. 

40대는 가장 왕성하게 사회활동을 할 시기이지만 가족이 있다면 부양의 책임이 따를 수도 있고, 길어진 인생을 생각하면 오래 일할 수 있는 경제력 관리도 필요한 시점이다.

40대가 두 번째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주거 안정성'이었다.

56%는 주택을 소유하며, 전세는 18%, 월세 13%, 나머지(13%)는 부모집 등에 거주한다. 주거 관련 대출 잔액은 유주택자 평균 1억 1000만원, 전세 8000만원, 월세 2400만원이다.

미루면 미룰수록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진다는 생각이 주거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이유다. 성취점수도 평균 59점으로 은퇴자산 마련보다 15점이나 높다. 4명 중 1명(25%)이나 스스로에게 80점 이상(우수)을 줬다.

무주택자의 92%는 주택구매를 원하며 주택 보유자의 45%는 더 나은 집으로 이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자녀교육, 자기계발 순으로 뒤따랐다.

40대 부모 중 88%가 자녀를 학원을 보내어 평균 월 107만원을 지출하고 있었으며 61%는 교육비가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저축을 할 돈으로 학원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은퇴자산 마련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0대에게 자기계발은 비교적 후순위이지만, 현재 직업이 불안하여 소득 안정성을 높이려는 사람들에게는 우선 순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이 하는 자기계발은 자격증 준비다. 체력 단련, 재테크 공부, 특기 향상 순이며 자기계발 비용은 평균 월 22만원 정도를 소요한다.

이어 창업에 대해서는 48%가 창업할 생각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계획한 경우는 7%에 불과하다. 창업자본금으로는 58%가 '1억원 미만'을 생각한다.

해당 보고서는 서울 및 4대 광역시(대전·대구·부산·광주)에 거주하는 40대 소득자 1,000명에게 4대 인생과제 가운데 어디에 더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며, 각 과제 해결에 얼마나 자신하고 있는 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