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열풍 직격탄은 소주가 맞아
막걸리 열풍 직격탄은 소주가 맞아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1.07.1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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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4년째 판매량 제자리, 막걸리 급성장세

불황에는 ‘서민의 술’ 소주의 판매량이 늘곤 했으나 최근 몇 년 새 소주소비량이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에서 판매된 소주는 총 3,661만5,000상자(1상자 360㎖ 30병)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 기준 술소비량은 국민 1인당 소주 66.6병, 맥주(500㎖기준) 100.8병, 막걸리(750㎖) 14.2병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의 ‘2010년 주류 출고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소주 소비량은 66.6병으로 2008년 74.4병에서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고 맥주소비량 역시 지난 2007년 106.8병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막걸리 소비는 2년 연속 크게 증가해 막걸리의 1인당 소비량은 지난 2008년 6.3병 이후 2009년 9.1병, 2010년 14.2병으로 늘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불황에는 서민의 소주로 꼽히는 소주의 소비가 늘어나기 마련인데 최근 몇 년 동안 이러한 법칙이 통하지 않고 있다”며 “다양한 소주가 판매되고 있지만 소비자에게는 차별화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주세액은 총 2조6,994억 원으로 주세율이 72%에 달하는 맥주와 소주의 주세액은 각각 1조2,891억 원, 9,681억 원을 기록해 약 8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