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늘어나는 1인가구로 주목받는 산업군
[글로벌 트렌드] 늘어나는 1인가구로 주목받는 산업군
  • 이주영
  • 승인 2021.05.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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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인가구를 위한 소형 가전제품이 뜬다

중국의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싱글슈머'와 '란런경제(懒人经济)'가 대두되어 소형 가전제품이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싱글족은 2억4000만 명에 달하며, 그중 7700만 명은 자취를 하고 있다. 중국 사회행정업무 관리기관인 민정부(民政部)는 2021년에 중국의 1인 가구가 9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아울러 1인가구의 대다수는 소득이 높은 베이징, 상하이 등 일선도시에 거주하며 편리함을 추구하고 자기만족을 위한 지출을 하는 등 생활 방식과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

란런경제란 '게으른 사람(懒人)'과 경제를 합성한 단어로 게으른 사람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상품 및 서비스 산업이 활성화되는 현상을 뜻한다.

AI,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소형 가전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iiMedia Research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84.8%의 소비자가 스마트 소형 가전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2020년 인공지능 스피커의 판매량은 5910만 대로 전년대비 96.1% 성장했다. 스마트 비데와 로봇청소기의 판매량도 전년대비 각각 10.8%, 30% 증가했다. 소형가전 제품 소비자의 40%를 차지하는 주링허우(1990년대생)는 인터넷 기술 발전과 함께 성장한 세대로 편리함을 추구하고 스마트 기술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산업연구컨설팅 기관인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소형 가전제품의 시장 규모는 4020억 위안(한화 약 69조 원)에 달한다. 2021년 시장 규모는 4868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적으로 한 가구당 소형 가전제품 평균 보유대수는 미국 31.5대, 영국 27.5대 등 주요 선진국은 한 가구당 평균 20대 이상의 소형 가전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중국의 가구당 소형 가전제품 보유대수는 9.5대에 그쳐 중국 소형 가전제품 시장은 여전히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소형 가전제품은 전기밥솥·토스트기 등 주방용 제품, 블루투스 스피커, 공기청정기 등 가정용 제품, 전동칫솔, 헤어 드라이어 등 개인관리용 제품 3가지로 분류된다. 중국 소형 가전제품에서 주방용 소형 가전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76.2%, 가정용 제품은 13.1%, 개인 관리용 제품은 10.7%에 달한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가전 제품(왼쪽부터 냉장고, 식기세척기, 직화오븐, 전자레인지, 인덕션, 큐브냉장고)<br>
사진=삼성전자 비스포크 가전 제품(왼쪽부터 냉장고, 식기세척기, 직화오븐, 전자레인지, 인덕션, 큐브냉장고)

남아공, 1인가구 늘어나면서 주방세제시장 동반 성장?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2020년 3월 시작된 남아공 정부의 록다운 정책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록다운 규제 레벨은 1단계까지 완화되었으나 야간 통행금지, 사회적 거리두기, 집단모임 인원 제한 등의 조치는 유지 중이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의 야외활동 및 외식 비중이 예전에 비해 줄어들 수 밖에 없었으며 재택근무의 일상화, 홈스쿨링 확대 등으로 남아공에서도 집밥이 대세가 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자연스레 주방세제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지며, 2020년 남아공 주방세제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9%나 성장한 26억 랜드(약 2,016억 원, 1랜드=77.57원, 2021.4.28 기준)를 달성했다.  설거지용 액체 세제가 가장 일반적이다.

남아공의 식기세척기 보급률은 낮은 편으로 대부분의 저소득층은 식기세척기를 소유하고 있지 않으며 구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1인가구 수도 많다. 따라서 손설거지용 액체 세제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남아공 현지 시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산층을 중심으로 식기세척기 구매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식기세척기용 주방세제 시장 또한 2025년까지 4.9%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1인가구 증가로 애완동물용품 시장 성장 中

브라질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애완동물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Instituto Pet Brasil 에 따르면, 2020년 브라질 애완동물 시장 전체 매출 규모는 401억 헤알로 전년대비 13.5%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고립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정서적 교감 상대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경우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브라질의 경우, 사회계층에 관계없이 개나 고양이, 새 등과 같은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으며, 애완 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인가구나 무자녀 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애완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uromonitor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브라질 애완동물 제품 시장 규모는 약 29억 헤알로 전년 대비 1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50억을 훌쩍 뛰어 넘을 전망이다. Forbes지에 따르면, 2020년 브라질은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애완 동물용 제품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에서 애완동물용 제품 판매는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애완 동물의 '인간화(Humanization)' 현상과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인간화'는 애완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고 마치 자식이나 형제 등 가족처럼 여기는 경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브라질 전자 상거래를 통한 애완 동물용 제품 판매는 전체 매출의 약 4.4%를 차지하고 있다. 애완동물 용품 매출 증가를 부추긴 요인 중 하나는 달러 환율 상승이다.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사료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수입한 원료를 사용하여 만들기 때문에, 환율 상승으로 사료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프리미엄 사료 제품의 경우, 국내 생산이 없이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자료=국가통계국, 중상산업연구원, iiMedia Research, 타오바오,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 쳰잔산업연구원 및 KOTRA 항저우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