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범 생활고, "참고 견디니 남편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더라..."
한기범 생활고, "참고 견디니 남편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더라..."
  • 문희연 기자
  • 승인 2012.08.11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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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 과거 인기가 드높았던 시절 무리한 사업이나 빚보증 등으로 인해 많은 부채를 떠안게되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유명인들을 종종 접하게 된다.

이들 유명인들은 주위의 시선으로 인해 일반적인 취업이 어려워 더욱 더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곤 하는데 왕년의 농구스타 한기범의 아내인 안미애씨가 과거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던 사실을 고백해 화제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 출연한 한기범, 안미애 부부는 부부 상담 심리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과거 한기범의 사업 실패후 겪었던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는 "남편을 죽이고 싶기도 했다. 남편이 저런 성격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경제적으로 고생 안했을텐데. 내 얘기를 조금만 귀담아 줬어도 내가 이렇게 죽기 살기로 고생을 안 했을텐데. 그런 미움이 컸다"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농구스타 한기범은 사업에 대한 경험이 없어 관련 서류 작성이 미숙해 실수가 많았고 사업과 관련한 대출도 여러번 받아 아파트까지 경매로 넘어갔었고 이로 인한 생활고가 극심했던 탓에 안미애씨는 자살 시도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진행된 심리 치료 결과에 따르면 두 사람은 너무나도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심리 치료사는 아내 안미애씨에게 "그동안 많이 힘들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안미애씨는 "남편 성격이 답답했다. 하지만 그걸 참고 넘기니까 남편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에 심리치료사는 한기범에게 "왜 아내의 조언이나 말을 듣지 않았느냐?"라고 물었고 한기범은 "혼자 삭히고 혼자 헤쳐나가고 혼자 다 하는 스타일이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10일 방송에서 참았던 눈물과 힘들었던 속마음을 털어낸 안미애씨는 남편을 이해하기로 다짐했다. 한기범 역시 자신과 다른 아내를 인정하고 다독거리며 "22년 동안 살아왔는데 결과가 무슨 상관이 있겠냐"고 말해 그들의 사랑이 현재진행형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