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족 뭐할래?] 한국문학의 묘미, 장르별 독서로 힐링하기
[혼족 뭐할래?] 한국문학의 묘미, 장르별 독서로 힐링하기
  • 안정원
  • 승인 2021.05.17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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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대중화되고, OTT 플랫폼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취미로 책을 읽는 사람들은 점점 없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독서’ 자체를 머리 아프고, 어려운 일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서 헬프스는 “때때로 독서는 생각하지 않기 위한 기발한 수단이다”라는 명언을 남겼죠. 올해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머리를 식히는 대신, 독서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예술은 개인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영역이기에 직접 책을 고르고 읽어보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독서를 위해 책을 고를 때에도 외국소설, 국내 소설, 자기 계발서, 시집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들이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 ‘한국문학’의 묘미를 알려드리려 합니다.

현재 한국문학 영역에서 인정받고 있는 4명의 작가들과 그 대표작들을 간단하게 소개하고, 작품마다 추천하는 혼족의 유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어떤 작가를 선택해야 할지 모를 때, 일단 여러 작가들의 단편 모음을 읽어보세요!

일단 한 명의 작가를 선택해 대표작을 읽기 전에, 여러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수록되어 있는 책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책은 믿고 읽는 작가 9인(최진영, 박상영, 최민석, 이지민, 정세랑, 백수린, 권여선, 홍희정, 황정은)이 ‘사랑’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집필한 소설 9편이 엮여있습니다. 20대의 연애부터 70대 노년에 찾아온 사랑까지, 사랑의 다양한 유형을 넓은 테두리 안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다루고 있고, 소설의 길이가 짧은 편이라 독서를 시작하는 혼족들에게 추천합니다.

 

2. 김애란 작가 입문서! 쓸쓸하고도 따뜻한 감성에 빠지고 싶은 혼족에게

첫 번째 작품은 김애란 작가의 <바깥은 여름>입니다. 김애란 작가는 2002년 단편 「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제1회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고 같은 작품을 2003년 『창작과 비평』 봄호에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바깥은 여름>은 2017년에 나온 작품으로 제37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침묵의 미래》, 제8회 젊은 작가 상 수상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를 포함한 일곱 편의 작품들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이미 베스트셀러 딱지가 붙은 이 책은 단편소설 모음집의 교과서라고도 불리기에, 가장 혼족들에게 권하고 싶은 서적입니다.

 

3. 책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혼족들에게 추천!

두 번째 작품은 황정은 작가의 <디디의 우산>입니다. 황정은 작가는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 ‘올해의 문제소설’에 선정되고, 한국일보 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단의 큰 주목을 받아온 작가입니다. <디디의 우산>은 작가님의 연작소설로, 《웃는 남자》, 《문학 3》,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를 묶은 소설집입니다. 이 책은 소설을 통해 세월호, 촛불 혁명 등 한국 사회의 중요한 사건들을 환기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갑니다.

 

4.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통해, 소설에 매료되는 경험을 해보고 싶은 혼족에게!

세 번째 작품은 권여선 작가의 <레몬>입니다. 권여선 작가는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제2회 상상 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 솔직하고 대담한 표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레몬>은 작가의 네 번째 장편소설로, 2002년 한일 월드컵으로 떠들썩했던 여름, ‘미모의 여고생 살인사건’이라 불렸던 비극이 벌어진 후 이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삶을 그리며, 인생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5. 역사책을 읽는 듯, 장대하고 깊은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는 혼족에게!

네 번째 작품은 알쓸신잡이라는 tvN 프로그램 출연으로도 유명하신 김영하 작가의 <검은 꽃>입니다. 김영하 작가는 199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으며, <살인자의 기억법>,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등의 대표작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가 스스로 ‘만약 내 소설 중 단 한 권만 읽어야 한다면 바로 <검은 꽃>이라고 밝힌 바 있는 명실상부한 대표작입니다. “가장 약한 나라의 가장 힘없는 사람들의 인생경영을 강렬하게 그린 작품”이며, “올해의 한국문학이 배출한 최고의 수작”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혼족들의 니즈를 맞춰, 다섯 권의 책을 추천했습니다. 책은 영상 매체와는 다른 차원의 재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에게 맞는 작가를 발견하고, 한 권에 책에 푹 빠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면 ‘독서’ 혼족들의 최고의 친구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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