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어깨 관절은 우리 몸의 관절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해 활동이 가장 많고, 가동 범위도 가장 넓은 부위입니다. 움직임이 많은 부위인 만큼 근육통이나 관절 질환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깨통증이 나타났을 때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떠올리는 병은 오십견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는 잘못된 정보 때문에 어깨통증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많은 환자들이 어깨 질환의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많습니다.

갑자기 어깨통증이 발생했다면 의심할 수 있는 질환으로는 오십견과 더불어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들 질환은 증상만으로 어떤 질환인지 구분하기 어려움이 있어 어깨 관절 치료 경험이 많은 정형외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질환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회전근개파열은 초기에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파열정도가 심한 경우 수술이 불가피해 초기치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전근개파열이란?

회전근개는 어깨를 들어올리는 근육 중에 어깨 뼈를 둘러싸며 붙어 있는 극상건, 견갑하건, 극하건, 소원형건에 해당되는 4개의 근육을 말합니다. 회전근개파열은 이 근육들이 뼈에 부착하는 부위인 힘줄이 손상을 입어 파열되는 질환으로 힘줄의 퇴화에 의해 발생하거나 팔을 많이 사용하거나 급작스럽게 넘어지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팔을 들어올리는데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들거나 어깨를 움직이려 할 때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다가 점점 팔을 들 때 통증이 심해지고 밤에 심해지는 어깨통증으로 수면에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비수술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봉합술이 시행되는데 최근에는 흡수성 나사를 이용한 교량형 이열 봉합술을 시행하여 보다 견고하고 안정적인 봉합술을 시행해 치료 경과가 좋습니다.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치료를 받았어도 어깨를 무리해서 사용할 경우 재파열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무리한 어깨 사용은 줄이고 틈틈이 어깨 스트레칭과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깨통증 시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여 빠른 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정형외과에 내원해 정밀한 검진을 통해 질환을 구분하여 근본치료를 받아야 하며,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겠지만 어깨 질환 역시 초기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도움말 : 잠실 본브릿지병원 신진협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