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는 오감 중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감각이라고 한다. 누군가 집에 초대했을 때, 어질러진 물건을 서둘러 치우는 것뿐만 아니라 환기를 하고 향기를 더하는 것이 좋다.
현관문을 여는 순간 집주인만의 특별한 향기가 반겨준다면, 그 기억이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는다.
디퓨저, 스프레이 방향제, 향초, 인센스 등 향기를 내는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인센스는 다른 방향 제품보다 향기가 빠르고 강하게 퍼지는 효과가 있다.
인센스는 자연에서 유래한 아로마 향 오일을 뭉쳐서 만든 향이다. 인센스의 역사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만큼 오래되었다.
보편적으로 알고 있듯이 종교의식과 정화의식을 위해서 사용되는 것은 물론, 실내 탈취와 벌레 퇴치에도 효과가 있다. 탈취 효과가 가장 뛰어나서, 고기를 구웠거나 여름철 꿉꿉한 냄새가 실내에 베었을 때 효과적이다.
■ 스틱형 vs 원뿔형
스틱형은 얇은 대나무 막대에 향료를 묻혀서 만든다. 보편적으로 떠올리는 막대 향의 모양이다. 태울 때 향료와 막내 심지가 같이 타기 때문에 두 가지가 섞인 향이 난다.
원뿔형에 비해서 향이 강한 편이지만, 간혹 아로마 향료가 충분히 들어가지 않은 제품은 심지가 타는 냄새가 더 심해 아로마 향은 미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깊게 밴 냄새를 탈취하고 싶을 때는 환기와 동시에 스틱형을 피우면 효과적이다. 길이에 따라 타는 시간이 다르지만 20~30분 정도 태울 수 있다.
원뿔형은 심지가 없이 오로지 향료만으로 모양을 내어 만들었다. 향기가 자연스럽고, 심지가 없어서 나무 타는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에 아로마 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좁은 실내 방향제로 사용할 때는 원뿔형이 좋다. 스틱형이지만 심지가 없는 것도 있으며, 원뿔형과 마찬가지로 향이 가볍고 실내에서 사용하기 좋다. 타는 시간이 10~15분 정도로 짧다.
Q. 인센스 홀더를 꼭 사야될까요?
스틱형은 태울 때 끝부분의 타고 남은 재가 아래로 떨어진다. 그래서 인센스 홀더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반드시 전용 홀더가 아니더라도 스틱이 고정될 수 있고 떨어지는 재를 받칠 수 있으면 충분하다. 개수대로 재가 떨어지도록 두는 방법도 안전하다.
심지가 없는 원뿔형은 인센스 전체가 다 태워지기 때문에 도자기나 돌로 된 홀더를 쓰는 것이 좋다. 마찬가지로 전용 홀더가 아니더라도 잘 쓰지 않는 도자기 앞접시가 있다면 활용할 수 있다.
Q. 향기가 너무 다양한데 어떤 효과가 있나요?
인센스는 향기의 종류가 무척 많다.
흔히 절(사찰)에서 맡았던 향기와 비슷한 아시아계 침목향은 명상과 심신 안정 등에 도움이 된다. 꽃과 과일을 연상시키는 서양계 프래그런스향은 스트레스 완화, 숙면, 공기 정화 등에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집중력 향상 등 향기로 인해 개선할 수 있는 점이 많다. 판매처의 홈페이지에서 향기의 효능을 꼼꼼히 확인해보고 구매할 수 있다.
Q. 인센스를 구매했는데 향기가 너무 강해요.
다양한 아로마 향을 섞어서 만들지만, 흔히 '절 냄새'라고 하는 특유의 향과 강력함 때문에 취향에 맞지 않다는 후기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미 구매했는데 맞지 않다면, 불을 피우지 않은 채로 꽂아두어도 향이 쉽게 퍼진다.
꿉꿉한 냄새가 나기 쉬운 주방 상부장에 여러 개를 태우지 않고 그대로 보관해도 충분한 탈취 효과를 볼 수 있다.
■ 유의할 점
불을 피워 태우면 연기가 나기 때문에 반드시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되, 바람으로 인해 재가 날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환기하지 않고 매일 연기를 마시면 호흡기 질환, 심각하게는 폐암을 유발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향초와 마찬가지로 불을 사용하는 제품은 집을 비울 때는 반드시 완전 연소가 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다 타지 않은 인센스는 끝부분을 타지 않는 것에 눌러서 끌 수 있다. 물에 살짝 담가서 끄는 것도 좋다.
■ 집콕 취미로도 좋은 인센스 스틱 만들기
인센스는 만들기 키트나 재료를 하나씩 구매해서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대나무 심지, 에센셜 오일, 물, 인센스 베이스가 되는 가루기 필요한데, 모두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손으로 오일 반죽을 만들고 대나무 스틱에 골고루 붙이기는 모든 과정으로 실내가 아로마 향기로 가득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