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계, 공정위에 "판매수수료 단순 비교는 문제" 반박
대형유통업계, 공정위에 "판매수수료 단순 비교는 문제" 반박
  • 정도민 기자
  • 승인 2012.08.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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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20일 발표와 관련, "단순잣대로 평가하는건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대형마트측은 "대형마트가 수수료는 조금 줄이고 마케팅, 판촉비를 대폭 늘렸다고 하는 데 조사 기준인 2009년은 대형마트 업계 전체의 점포 증가율이 10%에 달했던 때"라며 "협력업체도 매출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단순 매출 비교만으로 판촉비와 인건비를 더 지출했다고 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동반성장 취지하에 수수료율을 인하하고 있지만 비용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동반성장 펀드 등 금융지원도 상당히 많은 데 이러한 부문은 묵살되고 협력회사 매출 비중을 따지지 않은 채 절대금액의 단순한 잣대로만 평가하는 것은 문제다"라고 말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판촉비와 인테리어비가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는 데 물가 상승 부분이 계속 올라갈 수 밖에 없다"며 "판매 수수료 인하도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부담을 협력업체에 전가한다고 하는 데 공동 마케팅 차원을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홈쇼핑 관계자도 "홈쇼핑은 송출수수료, 방송발전기금 등 방송의 특성을 감안한 비용을 제외하면 실제 수수료는 20%밖에 안되는 데 과도하게 비쳐지는 측면이 있다"며 서운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편, 공정위는 이날 백화점 3사,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 GS CJ오쇼핑 등 TV홈쇼핑 6사 등 11개 대형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판매장려금) 수준과 납품업체의 판촉행사비 등 추가부담 실태를 분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