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라이프] 지구의 반란, 비건 라이프를 시작할 때
[비건라이프] 지구의 반란, 비건 라이프를 시작할 때
  • 김보연
  • 승인 2021.07.08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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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후 변화와 바다로 돌아오고 있는 우리의 쓰레기들로 전 세계적으로 필환경 시대로 돌입한 지 오래다. 이에 우리 일상도 지구를 위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고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텀블러 사용하기 등이 우리가 흔히 하는 대표적인 실천일 것.

그 외에도 여러 브랜드도 환경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제품들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더 나은 가치 소비로 접하게 되었다. 그 밖에도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첫 번째 우리의 먹거리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우리가 고기를 줄여야 하는 이유

환경 오염에 주된 원인 중 공장식 축산으로 인한 오염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공장식 축산업은 많은 가축을 키우기 위해 큰 대지가 필요하다. 그뿐인가. 가축을 먹일 어마어마한 양의 사료는 주로 콩이나 옥수수와 같은 곡물로 만들어지는데, 넓은 경작지 역시 필요하기에 많은 산림이 파괴된다. 또 가축 1마리가 먹는 양은 여러 사람이 먹을 정도로 많으며, 매일 쏟아지는 가축의 배설물들은 토양과 수질을 오염을 야기한다. 말 그대로 우리는 고기를 먹기 위해 자원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던 셈이다.

공장식 축산은 전염병에도 취약하다. 한정된 공간에서 많은 수의 가축을 함께 사육하는 환경이기에 빠른 전염 속도는 물론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도 높다. 조류인플루엔자, 돼지 열병 등을 생각해보자. 이것들은 야생동물과 가축 간에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한번 농장에 생기면 주변 농장까지 모든 가축을 살처분하는 모습을 뉴스를 통해 보았을 것이다. 이처럼 빠른 전염 속도로 감염되지 않는 농장까지 예방적으로 가축을 살처분한다. 게다가 극히 드물지만, 사람에게 옮은 사례도 있다. 코로나 19, 에볼라 바이러스 등과 같이 동물과 접촉으로 인한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은 언제든 생길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밥상에 올라온 미세플라스틱

현미경을 통해 참치캔 속 미세플라스틱을 찍은 사진을 본 적이 있나. 먹이사슬에 따라 결국 인간 역시 미세플라스틱을 먹고 있다는 것.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중 미세플라스틱 모니터링 및 인체 노출량 평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수산물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빈도는 95% 이상이며,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연간 미세플라스틱 연간 섭취량은 1,312개를 섭취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는 현실은 이미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미래를 위한 의미있는 시작 

의도하지 않았지만, 우리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생명을 학대하고 그들의 터를 파괴하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미 인간에게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한순간 바뀐 것처럼, 삶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당장 우리 일이 아니라는 안일한 생각보다, 함께 비건라이프로 한발 나아가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