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복날 삼계탕도 식당 아닌 집에서 즐긴다
[솔로이코노미] 복날 삼계탕도 식당 아닌 집에서 즐긴다
  • 김보연
  • 승인 2021.07.2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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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보다 보양 간편식..1만원대 미만 합리적인 보양 간편식 열풍
간편식 구매 전 영양성분 확인하기

식품업계에 부는 간편식 바람은 코로나19를 타고 더욱 더 강세다. 재료를 소분해 넣은 밀키트는 물론 육개장, 곰탕, 갈비탕 등 여러 국물 요리가 담긴 간편식도 인기가 있다.

FIS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즉석국 시장은 2020년 3732억원을 달성했고 2025년에는 527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혼밥, 홈술 트렌드로도 즉석국 선호도가 높아졌지만, 이외에도 9월에는 보양식인 추어탕이 1월에는 떡국에 활용하는 곰탕이 인기를 얻는 등 계절적 요인도 적용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름철 복날 간편식은?

여름 삼복을 겨냥한 식품업계의 간편식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보양식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어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올반 삼계탕의 지난 6월 한 달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집에서 손쉽게 보양식을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했고, 외식 물가가 지속해서 오르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것도 보양식 간편식을 찾는 요인으로 꼽았다.

(사진=서울 한 대형마트 간편식 판매대)
(사진=서울 한 대형마트 간편식 판매대)

실제로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간편식 코너를 봐도 삼계탕 제품들이 다양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신세계 푸드의 올반, 양반, 오뚜기, 비비고, 노브랜드, 피코크 등 삼계탕 제품을 내놓았고 혼족을 겨냥한 반계탕 제품도 눈에 띄었다.

게다가 대부분 모두 1만원대 미만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대다. 제품의 재료는 어떨까. 몇몇 브랜드 중에 대파나 마늘을 중국산을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지만 닭고기, 찹쌀, 수삼 등 국산 재료를 주로 사용했다. 마켓컬리도 복날을 맞이해 중복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삼계탕 재료를 비롯해 간편식 메뉴가 절반 정도 비중을 차지한다. 간편식에도 삼계탕을 비롯해 전복, 장어구이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편의점은 1인 저격 보양 간편식

편의점도 예외는 아니다. CU는 지난해 복날 시즌 보양식 상품들의 평일 대비 매출이 복날 중 초복의 매출이 493.3%로 상승했다. CU는 언택트로 선물할 수 있는 한우, 장어, 랍스터 등 프리미엄 보양식과 싱글족을 위한 간편 보양식 선보였다.

1급 한우구이세트부터 민물장어, 항공직송 활랍스터 등 프리미엄 보양식을 비롯해 삼계탕 3종 등 포켓CU 앱을 통해 주문해 배송 받을 수 있다. 이밖에 건강 콘셉트의 1인 간편 보양식으로 국내산 오리고기로 만든 오리주물럭이 들어간 ‘고기듬뿍 보양하오리 도시락’, 100kcal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초계곤약면’ 등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롯데중앙연구소, 식품영양전문가 한영실 교수 맞춤식품 연구소와 협업해 ‘통째로 닭다리국수’를 출시했다. 실제로 큼지막한 국내산 닭다리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간편식으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이마트24는 시즌 한정으로 ‘복날엔 민물장어덮밥’ 출시한다.

삼계탕과 함께 복날 대표 보양식으로 꼽히는 민물장어 한 마리를 그대로 잘라 넣은 프리미엄 도시락이다. GS25는 복날 대표 메뉴인 ‘유어스한마리삼계탕’, ‘유어스반마리삼계탕’ 2종과 ‘쏜살치킨’ 등을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은 1인가구가 먹기에 적당한 보양 간편식이 주를 이루며, 삼계탕같이 국물 요리보다는 덮밥류나 면류 제품이 더 많다. 더불어 간편식 외에도 선물할 수 있는 프리미엄 보양식을 편의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간편식 단점, 낮은 열량과 높은 나트륨 함량?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 나트륨 당류 소비자 인식 조사를 통해서 국내 소비자 10명 중 6명은 가정간편식이 짜다고 느낀다고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1일 나트륨 섭취량을 2,000mg으로 권장하고 있다. 위 제품 중에서도 나트륨 함량이 2000mg을 넘는 제품도 있다. 식약처에서는 지난해 가정간편식 영양성분 전면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체로 열량은 낮은데 나트륨 함량이 높다는 조사를 발표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재료를 사서 구매해 조리하는 것보다는 간편식이 더욱 저렴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간편식을 구매하게 된다. 하지만 가정간편식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식약처는 내년 1월부터는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가 별도로 제품 포장지에 들어갈 수 있도록 시행할 예정이다. 동일하거나 유사한 식품에 대하여 나트륨 함량을 비교 표시한 것으로 구매하는 식품의 나트륨 함량을 알 수 있다. 아직 모든 제품에 표시되어 있진 않지만, 편의점 도시락 제품의 경우 영양성분과 함께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가 기재된 제품들도 있다.

더불어 식약처에서 권장하는 1끼 권장 섭취량을 기준을 참고하면 된다. 식약처에서 권장하는 기준은 열량 800kcal 이하, 단백질 20g 이상, 당류 17g 이하, 나트륨 1000mg 미만, 포화지방 6g 이하로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식품인지 고려해 간편식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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